23일 이사회서 구체적인 배당 정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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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생명이 21일 경영실적 IR에서 올해 주주배당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생명 |
[더팩트│황원영 기자] 한화생명이 약 3년 만에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23일 정기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21일 경영실적 투자설명회(IR)에서 올해 주주배당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희 한화생명 재정팀장은 "감독 당국의 재무건전성 강화 요청 등으로 (지난) 2년간 배당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뚜렷한 이익을 보였고 배당 재원이 마련됨에 따라 이번에는 주주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 확충을 이유로 지난 2021년부터 주주 배당 정책을 잠정 중단했다.
구체적인 배당 정책에 관해서는 정부의 벨류업 프로그램을 종합 검토해 오는 23일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벨류업 프로그램은 정부가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상장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다. PBR 1배 미만인 저평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기업 가치 개선 계획을 공시하도록 하고, 개선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를 개발해 ETF(상장지수펀드)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한화생명의 종전 배당 성향은 약 20%다. 배당은 개별 기준의 재무제표로 적용한다.
한화생명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말 기준 6163억원이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8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3조2631억원으로 52.3% 증가했고, 보장성 APE는 2조4466억원으로 113.8% 증가했다.
미래 이익지표인 CSM은 올해 2조원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신계약 CSM으로 2조5412억원을 확보했다. 예정대로 CSM을 쌓으면 올해 말 CSM 잔액은 1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83%로 금리 상승에도 지속적인 신계약 CSM 유입에 따른 가용자본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한화생명은 올해 킥스 비율 목표치를 190%로 잡았다. 최근 문제가 되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이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은 3조100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신회계제도 도입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보장성 판매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견고한 체력을 유지했다"며 "주가 정상화와 주주 가치 극대화 실현을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