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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사장 최종 후보 확정 초읽기…'내부냐 외부냐' 전망은 [TF초점]
입력: 2024.02.22 00:00 / 수정: 2024.02.22 00:00

이번 주 최종 후보 1명 발표
파격 혁신? 지속 혁신? 다음 달 말 가닥


KT&G 차기 사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이번 주 최종 후보 1명이 선출된다. /더팩트 DB
KT&G 차기 사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이번 주 최종 후보 1명이 선출된다.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KT&G를 이끌 사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이번 주 최종 후보 1명이 가려진다. 최종 후보는 다음 달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 2002년 민영화 이후 줄곧 내부 출신이 사장을 맡아왔기 때문에 내부 인사 중 뽑일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도 있지만 '내부 세습'이라는 지적에 외부 인사를 수장으로 발탁할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심사 과정에서 투명성·공정성·객관성 등에 중점을 두고 회사를 진두지휘할 적임자를 선임할 뜻을 밝히고 있다.

KT&G 사추위가 공개한 차기 사장 후보 2차 숏리스트 4명은 내부·외부 각각 2명이다. 내부에서는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 허철호 KGC인삼공사 사장이, 외부에서는 권계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 이석주 전 AK홀딩스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방 수석부사장은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1971년생인 방 수석부사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햄프셔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8년 한국담배인삼공사(현 KT&G)에 입사했다. 비서실장, 마케팅본부 브랜드실장을 거쳐 KT&G 핵심 요직인 사업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냈다. 현재는 총괄부문장으로 백복인 현 사장과 함께 이사회 사내이사 2명 중 1명이다.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7년생인 허 사장은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했다. 특히 KT&G와 KGC인삼공사를 오가며 여러 방면의 현장 경험을 했다. KGC인삼공사에서 중국사업실장, 대외협력실장을 거쳤고 KT&G에서 홍보실장, 대구본부장, 남서울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 3월 KGC인삼공사 사장에 올랐다. KT&G 내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KT&G 사추위는 이번 주 사장 최종 후보 1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왼쪽), 허철호 KGC인삼공사 사장. /KT&G
KT&G 사추위는 이번 주 사장 최종 후보 1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왼쪽), 허철호 KGC인삼공사 사장. /KT&G

외부 인사 중 권 전 삼성전자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에딘버러대학교에서 국제법학 석사를 받았다. 외교관 출신이며 삼성전자에서는 무선사업부 동남아PM그룹장 겸 서남아PM그룹장, 중국총괄 부사장 등을 지냈다.

1969년생인 이 전 AK홀딩스 사장은 컨설턴트 출신 '애경맨'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학교 MBA 과정을 거쳐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컨설턴트를 지냈다. 2017년 제주항공 사장에 올랐고 이후 2020년 AK홀딩스 사장에 선임됐다.

김명철 KT&G 사추위 위원장은 회사 미래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원칙하에 최종 후보 1명을 선출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심층 인터뷰를 통해 회사를 한 차원 더 높은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이끌 리더십을 갖춘 적임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G CEO 역량 기준은 경영 전문성, 글로벌 전문성, 전략적 사고 능력, 이해관계자 소통능력, 보편적 윤리의식 등 다섯 가지다.

일각에서는 외부 출신 사장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권계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왼쪽), 이석주 전 AK홀딩스 사장. /KT&G
일각에서는 외부 출신 사장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권계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왼쪽), 이석주 전 AK홀딩스 사장. /KT&G

◆ 조직 특화 vs 새로운 변화

내부 출신에서 최종 후보가 될 것이라고 관측하는 쪽에서는 줄곧 내부 인사만 사장에 올랐다는 점에서 유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후보군에 오른 인물들은 경영 전문성, 글로벌 전문성, 전략적 사고 등 면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아무래도 KT&G에 특화된 내부 인사가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외부 출신에 무게를 두는 쪽에서는 새로운 사업 시각을 갖추기 위해 외부 발탁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김종갑 재능대 유통물류과 교수는 "전략적 사고 능력 부문에서는 외부 인사가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 인사들도 국내외 사업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오히려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데는 외부 출신이 능력을 보일 수 있다는 말도 남겼다.

다만 내부 출신이 될 것이란 관측이 조금 더 힘을 받는 모양새다. 회사 실적 때문이다. 지난해 KT&G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데에는 내부 인사 역할이 컸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5조872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4% 성장한 수치다. KT&G에 따르면 3대 핵심사업 중 하나인 해외궐련 사업부문 연간 매출은 1조139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국내외 NGP(궐련형전자담배) 판매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 스틱 매출 수량은 해외 82억4000만 개비, 국내 57억1000만 개비로 전년 대비 각각 43%, 14.4% 증가했다. 글로벌 담배 판매 수량은 614억 개비를 기록했다. 건기식 사업부문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0.3% 늘었다.

이와 관련,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민영화된 공기업이고 담배와 인삼으로 특화돼 있는 만큼, 포스코 사례와 유사하게 전문성 있는 내부 인사가 최종 후보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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