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경총 이사회·정기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중구=이성락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최근 삼성 4개 계열사 노동조합(노조)을 아우르는 통합 노조 '삼성 초기업 노조'가 출범하는 등 주요 기업을 둘러싼 노조 이슈가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경식 회장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경총 이사회·정기총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회원사 만장일치로 4연임에 성공한 손경식 회장은 향후 중점 과제로 노동 개혁, 노사 관계 안정화 등을 제시했다.

손경식 회장은 정기총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올해부터 할 일이 많을 것 같다"며 "노동 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하려고 하는데, 정부·국회와 함께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손경식 회장은 '삼성 초기업 노조' 출범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삼성 초기업 노조'는 지난 19일 출범식을 갖고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화재해상보험 리본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이 참여한 1만5000여명 규모 통합 노조의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이에 재계에서는 삼성에서도 '노조 리스크'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손경식 회장은 "서로 이해가 성립돼야 하지 않겠느냐. 중요한 건 노사 간 대화가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며 "경총의 경우 노동단체들과 좋은 관계로 가고 있다. (경총도) 노사가 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손경식 회장은 지난달부터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 시행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재차 근심을 드러냈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은 처벌보단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며 "경총 내 중대재해지원센터를 설치해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산재 예방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과 유한양행 등 다수의 신규 회원사 영입에 성공한 비결에 대해서는 "기업들은 노동 문제와 관련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대목에서 경총이 서비스를 잘하고 있다"며 "경총은 회원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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