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통신·모바일 관련 전시인 'MWC 2024'가 오는 26~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MWC 2023에 참여해 부스를 돌아보는 관람객의 모습. /뉴시스

[더팩트｜최문정 기자] 세계 3대 전자·IT 전시 중 하나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내주 막을 올린다. MWC는 주로 통신과 모바일에 특화된 혁신이 공개되는 장이다. 올해 MWC에서는 인공지능(AI)과 관련된 기술이 최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20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등에 따르면, MWC2024는 오는 26~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열린다. 올해 MWC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를 주제로 △5G △연결성 △인간화하는 AI △제조업의 디지털전환(DX) △게임체인저 △디지털 DNA 등 6개 세부 키워드로 구성됐다.

세계 최대 통신 관련 오프라인 전시인 만큼, MWC2024에는 전 세계 200여개 국의 2400여개 기업이 참가해 각자 혁신 기술을 뽐낼 전망이다. GSMA는 이번 행사에 약 1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와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MWC 2024 현장을 찾아 각자 혁신 기술을 공개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 가장 큰 관심이 예상되는 AI 기술을 공개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 파트너와의 협력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대표들도 MWC 2024가 열리는 스페인 현지를 찾아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왼쪽부터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최문정 기자

SK텔레콤은 지난해 통신기업을 넘어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핵심 사업 영역을 △AI인프라 △AI 전환(X) △AI서비스 등 3단계의 'AI 피라미드 전략'으로 개편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AI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MWC2024 현장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뿐만 아니라 지난해 회사에 합류해 AI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정석근 글로벌·AI 테크사업부 부사장, 박명순 인프라 AI·DT 담당 부사장, 나민수 6G 개발팀장 등이 방문해 자사의 혁신 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WC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대표 자리에 오른 김영섭 KT 대표 역시 MWC2024 현장을 찾는다. 김 대표는 취임 초반부터 AI와 클라우드 등의 혁신 ICT 사업을 통해 통신사를 넘어 기업 고객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김 대표는 MWC 2024 현장에서 파트너사 경영진과의 만남을 갖는 한편, 현장 전시 부스를 통해 지난해 공개한 자체 개발 초거대 AI '믿음(Mi:dm)' 등의 기술을 공개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역시 MWC 2024 현장에 직접 찾아 주요 기업과의 비즈니스 미팅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통신업계는 이번 황 사장의 MWC 2024 방문을 계기로 LG유플러스와 글로벌 유력 기업과의 사업 협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에서 '갤럭시S24' 체험관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지난달 첫 'AI폰'인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한 삼성전자도 MWC 2024 현장을 찾는다. 삼성전자는 바르셀로나 중심지 카탈루냐 광장에서 '갤럭시 익스프리언스 스페이스'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갤럭시S24 시리즈의 실시간 통화 번역, 음성 녹음의 텍스트 변환 등 갤럭시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카탈루냐 광장에서 '갤럭시S24' 시리즈와 '갤럭시 AI'를 소개하는 대형 옥외 광고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업체 폴라리스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통신업계의 AI 활용 규모는 연평균 28%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32년이면 171억6000만달러(약 22조9172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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