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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준감위원장 "이재용 회장, 등기이사로 빠른 시일 내 복귀해야"
입력: 2024.02.20 16:14 / 수정: 2024.02.20 16:14

준감위 3기 첫 회의 앞두고 취재진 향해 '책임 경영' 강조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3기 첫 회의 참석 전에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3기 첫 회의 참석 전에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이찬희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조속한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준감위 3기 첫 정기회의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빠른 시일 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경영적 판단이라서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책임 경영을 좀 더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복귀하는 게 좋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지난 5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안을 다음 달 20일 개최되는 주주총회 상정 안건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미뤄진 건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재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미등기임원은 이재용 회장이 유일하다.

이찬희 위원장은 이재용 회장의 1심 무죄 선고에 대한 검찰의 항소와 관련해서는 "준감위의 존재 이유 중 하나는 절대적인 독립성 보장"이라며 "이를 위해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재판은 게임처럼 승부를 가르는 것이 아니며 진실을 찾는 과정"이라며 "마지막에는 재판에 승복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돼야 할 것이다. 이는 사회 유지를 위한 마지막 보루"라고 우회적으로 검찰의 항소를 비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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