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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장남 "경영권 프리미엄 제로" vs 한미그룹 "악의적 왜곡 유감"
입력: 2024.02.19 16:16 / 수정: 2024.02.19 16:16

임종윤 사장 측 "프리미엄 없는 계약"
한미약품 "경영권 매각 없이 통합"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간 분쟁이 경영권 프리미엄 논란으로 이어졌다. 왼쪽 사진은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더팩트 DB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간 분쟁이 경영권 프리미엄 논란으로 이어졌다. 왼쪽 사진은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더팩트 DB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한미약품과 OCI그룹의 통합으로 오너 일가의 분쟁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엔 경영권 프리미엄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19일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의 '한미사이언스의 사라진 프리미엄' 주장에 대해 "경영권 매각 없이 각자 대표 체제로 한미와 OCI의 경영권이 그대로 유지되는 이번 통합의 취지를 왜곡한 악의적 내용"이라며 "허위사실을 담은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는 행위는 법적인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임종윤 사장은 "제약바이오업계 M&A의 평균 경영권 프리미엄이 239%에 달하지만 한미약품은 OCI와 계약 과정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기지 못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의 유증신주발행가액은 3만7300원, 송영숙 회장의 지분 매도 가격은 3만7000원으로 지난달 11일 종가인 3만7300원과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OCI홀딩스는 경영권 프리미엄 지불 없이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며 "심지어 OCI는 부광약품을 인수할 당시에도 64.2%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했다. 하지만 매출 1조5000억원을 기록하는 한국의 대표 제약사를 인수하는데 경영권 프리미엄이 제로"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12일 OCI그룹과 현물출자,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통합 계약을 체결했다.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7703억원에 취득하고,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하는 내용이다. 임종윤 사장은 이번 통합을 반대한다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이번 거래는 일반적인 M&A와 비교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미약품은 "임종윤 사장측이 한울회계법인의 통계를 기반으로 배포한 자료는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일방적으로 '인수합병'한 사례를 기반으로 작성된 것인 반면, 이번 한미그룹과 OCI그룹간의 통합은 양 그룹의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한 상황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한 모델이므로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주주 2명이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한 채 구주를 매각한 행위가 왜 소액주주의 손실로 귀결된다는 것인가. 논리적인 모순에 빠져 있다"며 "오히려 딜 전후 주가는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크게 올랐고, 통합 이후 양사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은 두 그룹의 미래가치를 더욱 키우고 소액주주들의 주주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임종윤 사장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본인 주식을 완전히 매각하려고 했던 취지였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그렇다면 한미를 지키겠다는 자신의 명분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미약품그룹은 "흔들림 없이 이번 양 그룹간 통합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며 "지난 10여년간 한미경영에 무관심했던 임종윤 사장의 이번 반발은 오히려, 본인의 다중채무 해소를 위해 이번 통합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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