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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미래 동력 '바이오' 챙겼다…삼바 찾아 '한계 돌파' 강조
입력: 2024.02.16 16:00 / 수정: 2024.02.16 16:27

사상 최대 실적 낸 삼바 방문해 공장 점검·사업 전략 논의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높은 목표 향해 나아가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인천시 송도동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아 5공장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인천시 송도동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아 5공장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인 바이오 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재용 회장은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한 '한계 돌파' 의지를 강조했다.

이재용 회장은 16일 인천시 송도동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을 방문했다. 지난 2022년 10월 4공장 준공식 참석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재방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 기준 매출 3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 수주 3조5000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혈액질환, 안과질환 치료제 등의 판매 허가를 획득해 창립 12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이재용 회장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는 5공장 현장과 현재 본격 가동 중인 4공장 생산라인을 점검한 뒤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진으로부터 기술 개발 로드맵,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보고받았다. 이재용 회장은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과감하게 도전하자"며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의 5공장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의 5공장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파른 성장은 선제적 투자 결단과 과감하고 지속적인 육성 노력이 만든 결실이다. 삼성은 지난 2010년 바이오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한 뒤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6년 상장 당시 3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연간 매출은 7년 만에 약 12배 성장했고,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해 2022년 생산 능력 세계 1위를 달성했다.

5공장 건설은 급증하는 고객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하고 생산 능력의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20 제약사 중 14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5공장은 내년 4월 가동될 예정으로, 생산 능력은 18만리터 수준이다.

5공장 건설뿐만 아니라 ADC(항체-약물 접합체) 개발 등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ADC는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붙여 다른 세포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제거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이다. 바이오 업계는 2022년 8조원 규모였던 ADC 시장이 2026년까지 17조원으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이 ADC 제조시설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ADC 제조시설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조성해 미래 기술에 선제 투자하고 국내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조성한 2400억원 규모의 펀드로, 유망한 바이오 기술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난치성 뇌 질환 분야 신약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 '에임드바이오'에 지분 투자했으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가 경제에 기여하며 '사업보국'을 실천하고 있다. 1공장부터 4공장까지 완공을 마쳐 제1바이오캠퍼스 구축을 완료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제2바이오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매년 400여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협력사와 건설 인력 고용까지 더하면 2032년까지 1만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2011년 설립 당시 100여명에 불과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재 직원 수는 약 4500명으로,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20대 청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도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방침이다.

이재용 회장이 ADC 제조시설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ADC 제조시설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현재 이재용 회장은 미래 준비를 위한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찾아 6G 등 차세대 통신 기술을 점검했고, 서초사옥에서는 사내 최고 기술 전문가인 '삼성 명장' 15명과 간담회를 열어 미래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 개발과 우수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5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에는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설 연휴를 활용해 말레이시아 스름반을 찾아 배터리 사업을 점검하고,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동남아 최대 매장을 방문해 전략 IT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직접 살폈다.

이재용 회장의 다음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준법경영 의지를 재차 드러내기 위해 최근 출범한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3기 위원들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22년 준감위 2기 출범 당시에도 위원장을 만나 준법경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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