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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재도전 나서는 케이뱅크…기대 반 걱정 반
입력: 2024.02.19 00:00 / 수정: 2024.02.19 00:00

케이뱅크, 연내 상장 목표… IPO 시장 회복세 보이며 기대감↑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기대 반 걱정 반의 반응이 나온다.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기대 반 걱정 반의 반응이 나온다. /케이뱅크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한 지 1년 만에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한다. IPO 시장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업계 안팎에서 기대감이 크다. 다만 주요 증권사가 주관사 선정 과정에 불참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달 24일 국내외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했다. 케이뱅크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9월 2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상장 준비를 했다. 그러나 케이뱅크는 증권신고서 제출 마감 기한을 닷새 앞둔 지난해 2월 2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주요국의 긴축 통화정책 등으로 시장 상황과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1년 만에 IPO를 재추진하면서 시장에서는 케이뱅크가 기업가치로 얼마를 인정받을지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다만 업계에서는 기대 반 걱정 반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먼저 IPO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부터 IPO 시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케이앤에스와 LS머트리얼즈, DS단석 등은 모두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4배 상승하는 '따따블'을 기록했다. 올해 첫 상장 기업인 우진엔텍에 이어 현대힘스도 '따따블'을 기록하며 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케이뱅크 입찰제안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팩트 DB
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케이뱅크 입찰제안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팩트 DB

여기에 케이뱅크도 최근 공격적인 영업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힘쓰는 중이다.

케이뱅크가 지난 1일 신규 고객 1만 명을 대상으로 선보인 연 금리 10% '코드K 자유적금' 특판은 하루 만에 조기 마감됐으며, 지난 1일 출시한 전세대출 대환 서비스도 1시간 만에 접수가 마감됐다. 이 밖에도 지난해 11월 연 2.3%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가입 한도를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하는 등 고객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관사 선정부터 난항을 겪는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IB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7일 주관사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는데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제안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증권사가 토스의 상장 주관사에 선정된 만큼 케이뱅크 주관사에 중복으로 선정될 경우 이해충돌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에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씨티증권, JP모간을, 공동주관사에 삼성증권을 선정했지만, 상장 철회 이후 기존 주관사단과 결별하고 상장주관사를 재선정하기로 한 바 있다.

주요 증권사가 불참하면서 케이뱅크의 IPO 주관사 선정부터 김이 샌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IPO 주관사 선정도 물론 중요한 부분이지만, 본질은 기업의 가치다"라며 "케이뱅크가 얼만큼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IPO 흥행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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