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혐오·세대 갈등 문제에 젊은 층도 큰 관심"
성균관대 사회학과 구정우 교수(왼쪽)와 '시대예보' 송길영 작가가 노인 혐오·세대 공감을 주제로 열린 티앤씨재단의 '노시니어존' 콘퍼런스에서 세대 갈등을 해결할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티앤씨재단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티앤씨재단이 최근 개최한 '노시니어존(老 see:near zone)-우리의 미래를 미워하게 된 우리' 콘퍼런스가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하는 등 세대 간 이해와 소통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티앤씨재단은 한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시점에서 노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세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시니어존' 콘퍼런스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콘퍼런스에는 특히 젊은 세대가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재단에 따르면 시청자 100만명 가운데 25~34세가 30만명을 넘었다. 18~44세로 범위를 넓히면 무려 7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티앤씨재단은 "젊은 층이 노인 혐오와 세대 갈등 문제에 뜨거운 관심을 보인 것"이라며 "젊은 세대가 높은 참여율을 보인 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태유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명예교수가 '노시니어존' 콘퍼런스에서 노인 부양 부담을 해결할 방안에 관해 강연하고 있다. /티앤씨재단 |
이번 콘퍼런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은 약 1700개의 댓글과 1만3000개의 '좋아요' 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댓글에서는 "노인 혐오와 세대 갈등이 이렇게 심각한 문제일 줄 몰랐다", "모두가 함께 생각하고 노력해야 할 문제",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강연이었다"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
티앤씨재단은 콘퍼런스의 흥행 요인으로 노인 혐오, 세대 갈등 등의 주제를 친숙하게 풀어낸 기획을 꼽았다. 실제로 재단은 영화 속 충격적인 고령화 사회 모습을 흥미롭게 소개했고, 고령화 사회를 앞서 경험하고 있는 일본의 영화감독 인터뷰로 노인 혐오에 대한 문제의식을 전달하는 등 대중적인 소재를 적절히 활용했다. 또 사회학자, 경제학자, 인류학자, 전문의, 작가 등의 다양한 시선이 교차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했다.
티앤씨재단이 콘퍼런스를 기획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앞으로도 컨퍼런스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등을 통해 소통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티앤씨재단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여러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돼 매우 의미가 깊다"며 "콘퍼런스가 세대 갈등 해소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