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쪽방촌', 종근당 '청년·소아암 환우', 동국제약 '독거 어르신'
국내 제약사들이 사회공헌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한미약품, 동국제약, 종근당 건물 외관. /더팩트 DB |
[더팩트ㅣ서다빈 인턴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전 세계적인 경영 표준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이 사회부문 등급 상승 요인 중 하나인 사회공헌활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5일 한국ESG기준원(KCGS)에 따르면 종근당, 한미약품, ,동국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ESG경영 평가 사회부문에서 'A(우수)' 이상의 등급을 받았다. KCGS는 국내 주요 ESG 평가기관 중 하나로 매년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ESG 부문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해 기업별 등급을 발표한다.
한미약품은 쪽방촌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을 기획해 집중적으로 선행을 실천 중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꿀벌 개체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 농가들을 지원해 꿀벌과 식물 생태계를 복원하고 이를 통해 얻은 꿀을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BEE-HAPPY'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벌꿀 250병을 생산했으며, 해당 꿀은 서울시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운영중인 '온기창고 1호점'에 전달된다. 온기창고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제공할 목적으로 문을 연 비영리 창고형 매장이다.
이 밖에도 한미약품은 지속 가능한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미약품과 서울시가 지난해 계약을 맺고 함께 운영중인 '동행목욕탕'이 대표적 사례다. 동행목욕탕은 한미약품이 쪽방촌 부근에 위치한 목욕업소의 주간 목욕권을 주민 1인당 최대 월 4회씩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경영 악화로 폐업을 고려하는 목욕업소들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동시에 쪽방촌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편하게 씻고 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CSR'을 위해 한미약품은 임직원 봉사활동은 물론 지역 사회와 환경문제 개선 등을 위한 다채로운 활동을 기획하고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임직원의 능동적인 확산을 위해 다각적인 사회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종근당은 창업주인 고(故) 이종근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지속적으로 청년들과의 동행에 나서고 있다. 종근당은 최근 장학생 선발이된 시점부터 대학교 졸업 시까지 등록금을 전액 지원해 주는 종근당고촌재단 2024년 상반기 등록금 장학생을 모집했다. 이 회장은 '약이 없어 병을 못 고치는 국민,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청년이 없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1973년 종근당고촌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종근당고촌장학재단은 불우 청소년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학술연구 활동, 해외동포 국내외 연수 등을 지원해 왔다. 종근당고촌장학생재단은 1973년 설립 이후 51년간 장학생 9705명에게 684억원 가량을 지원했다.
종근당은 소아암 환우를 위한 활동에도 집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종근당 가족회사 임직원과 가족들은 수익금 전액이 소아암 환우들의 치료비로 지원되는 기부형 마라톤대회에 해마다 참가하고 있다. 또한 사랑나눔 헌혈캠페인에 참여해 기증받은 헌혈증을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종근당, 대한적십자사 서울중앙·경기·대전세종충남혈액원,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등이 협력해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종근당은 서울역 쪽방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교육을 진행중이다. 종근당 학술팀의 전문 강사들은 쪽방촌 거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생활 습관 개선 등의 교육을 16회가량 실시했다.
잇몸약 '인사돌플러스'를 생산하고 있는 동국제약은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동국제약은 대한치주과학회와 함께 3월 24일을 '잇몸의 날'로 제정하고 독거 어르신과 장애우 등을 대상으로 무료 스케일링을 제공하는 잇몸의 날 캠페인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효(孝) 박스' 기부를 통해 독거 어르신들에게 잇몸 관리를 돕는 구강용품들이 담긴 효 박스를 지원하고 있다. 해당 박스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전국 독거어르신들께 전달되고 있다.
이 밖에도 동국제약은 지난 달 '따뜻한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과 함께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동국제약 임직원들로 구성된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은 이웃들에게 연탄 1200장을 전달했다. 동국제약은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자 2014년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을 발족했으며 매일 구성원들이 희망하는 활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9개 지역 및 사회복지기관과 협업해 총 379명의 임직원과 취약계층이나 환경보전을 위한 다양한 나눔과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동국제약은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수익금으로 한국리틀야구연맹과 한국초등골프연맹 등을 통해 스포츠 꿈나무들을 육성하는 사업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2011년부터 전력 강화 훈련 및 국제 대회를 치기 위해 해외로 떠나는 대표팀에게 구급함과 야구용품 등을 후원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하는 '아이튼튼사업', '국립공원 산행안전 캠페인', 'DK 나눔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은 물론 친환경 경영과 사회적 책임 이행,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 활동 등을 바탕으로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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