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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아빠차'도 하이브리드?…현대차, '완전 전동화' 수정 저울질
입력: 2024.02.15 11:11 / 수정: 2024.02.15 11:11

전기차 시장 주춤 속 해외 딜러사도 제네시스 'PHEV' 출시 요구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 완전 전동화를 선언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하이브리드 생산을 저울질하고 있다. 제네시스가 럭셔리 대형 세단 G80 부분변경 모델. /제네시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 완전 전동화를 선언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하이브리드 생산을 저울질하고 있다. 제네시스가 럭셔리 대형 세단 G80 부분변경 모델. /제네시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 완전 전동화하겠다고 밝힌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하이브리드 생산을 저울질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고, 하이브리드 출시 요구가 계속되면서다. 전동화 전략을 뚝심으로 밀어붙일지, 속도 조절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확정된 것은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부터 출시하는 제네시스 모델을 모두 전기차로 출시할 예정이었던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 생산을 저울질하는 배경은 속도 조절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피터 란자베키아 미국 제네시스 딜러자문위원회 회장은 최근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제네시스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하이브리드 등록 대수는 30만9164대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46.3% 증가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총 83만9254대로 처음으로 80만대를 넘었다.

현대차의 올해 1월 하이브리드 국내 판매는 1만8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했다. 기아는 지난달 1만7121대를 판매하며 현대차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전무는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 저희 기업은 굉장히 유연하다. 현대 모터 웨이(현대차 전동화 전략)는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친환경 전기차로 유연하게 변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현대차 제공
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전무는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 "저희 기업은 굉장히 유연하다. 현대 모터 웨이(현대차 전동화 전략)는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친환경 전기차로 유연하게 변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전략 수정 가능성은 열어 놓고 있다는 입장이다. 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전무는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 "저희 기업은 굉장히 유연하다. 현대 모터 웨이(현대차 전동화 전략)는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친환경 전기차로 유연하게 변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구 전무는 하이브리드 수요가 계속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이브리드 수요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저희가 볼 때 올해 약 28% 성장할 것 같다"며 "예상치는 올해 48만대 판매로 전체 매출의 약 11%"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하이브리드 모델에 탑재하기 위해 2.5ℓ 터보 엔진을 개발하는 것이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출시 신호탄이라는 의견도 있다. 다만 현대차는 2.5ℓ 터보 엔진을 어떤 차종에 적용할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제네시스와 자웅을 겨루고 있는 일본 토요타 자동차 브랜드 렉서스도 올해 1월 수입차 판매 순위 3위를 달성하며 하이브리드 판매 효과를 보는 상황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에 따르면 1월 신규 등록 수입차 1만3083대 중 하이브리드 비중은 54%다.

이런 상황에서 토요타가 성능 조작 논란에 휩싸인 점도 단기적으로 반사이익을 줄 가능성이 있다. 논란이 된 차종이 수입되지 않고, 전동화 모델과는 관련이 없지만 브랜드 가치는 떨어질 수 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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