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GS25·CU 편의점 1위 '접전'…택배 경쟁 불붙나 [TF초점]
입력: 2024.02.14 11:00 / 수정: 2024.02.14 11:00

편의점 택배, 중고거래 함께 성장…실적 개선 유의미
점포수 1위 CU, 접근성 기반 물류 고객 늘릴까


편의점 업계의 지난해 실적이 발표되면서 1위 쟁탈전이 거세지는 가운데 편의점 택배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GS25·CU 매장 /더팩트 DB
편의점 업계의 지난해 실적이 발표되면서 1위 쟁탈전이 거세지는 가운데 편의점 택배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GS25·CU 매장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편의점 업계 1위 경쟁이 치열하다. 왕좌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편의점은 GS리테일 GS25와 BGF리테일 CU다. 지난해 매출액에서는 GS25, 점포 수에서는 CU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업계는 편의점 택배 등 고객 모집 경쟁에도 속도를 내면서 통합 1위를 위한 전략을 펴고 있다.

14일 GS리테일 실적 자료에 따르면 GS25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8조2457억원이다. 전년(2022년) 대비 6% 성장하며 편의점 업계 매출액 1위 자리를 다시 한번 지켰다.

CU는 GS25의 뒤를 바짝 쫓았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8조1948억원으로 사상 최초 8조원을 넘어섰다. 편의점 별도 실적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연결 기준으로도 GS25보다 적은 금액을 기록했다. 반면 CU는 지난해 말 기준 점포수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CU 점포수는 1만7762개점, GS25는 1만7390개점이다.

두 편의점 격차가 근소하게 좁혀지면서 편의점 택배 서비스 경쟁이 눈에 띈다. 편의점 택배는 지점에 고객이 택배 물품을 등록하면 편의점이 배송을 도맡는 서비스다. 편의점마다 지점으로 상품을 나르는 물류 시스템에 택배를 함께 싣는 구조로 보다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있다.

편의점 1, 2위 브랜드는 자체 물류를 기반으로 저렴한 택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지난 2019년 '반값택배'를 출시했다. 지난해 '반값택배'를 이용한 소비자는 5년 전보다 130배 늘었다. CU가 운영하는 '알뜰택배'는 지난해 고객이 전년(2022년) 대비 90% 성장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12월 네이버와 연동한 예약 택배 시스템을 도입했다. 세븐일레븐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와 협력해 지난달부터 중고나라 애플리케이션에서 편의점 택배 거래를 가능하게 했다. 두 회사 지난해 택배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씩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편의점 택배 전략은 실적 성장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면 발송인과 수취인이 모두 편의점을 방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배송 1건당 집객 효과가 2명인 셈이다. GS25에 따르면 '반값택배' 이용 고객 3명 중 1명은 편의점에서 일반 물품도 구매했다. 이로 인한 추가 매출 효과는 지난해 53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편의점 택배 시장에서 GS25가 70%가량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해 기준 월평균 이용자 수는 GS25 반값택배가 약 100만 건, CU 알뜰택배는 30만여 건을 기록했다.

서울 시내 한 GS25 점포에서 모델이 반값택배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GS리테일
서울 시내 한 GS25 점포에서 모델이 '반값택배'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GS리테일

◆ 성장 배경은 중고거래…'점포수 1위' CU 경쟁력 갖나

편의점 업계는 택배 성장 배경으로 중고거래 활성화를 꼽는다. 개인 간 거래에서 비용을 절감하기 좋고, 택배사에 비해 가정 접근성도 높아 편의점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GS25 자체 조사 결과 반값택배 고객 72%는 중고거래 목적으로 이용했다.

14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4조원에서 2021년 24조원까지 확대됐다. 관련 시장은 올해 30조원, 오는 2025년에는 43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점포수 1위를 기록한 CU가 택배를 핵심 경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배송 물건을 직접 가지고 가야하는 편의점 택배 특성상 높은 접근성이 중요해 많은 점포수가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지방 점포 비율이 크다는 점도 CU가 택배 사업에서 갖는 강점이다. 지난해 3월 기준 점포 중 서울·인천·경기 외 지역 비중은 CU가 52%, GS25가 47%로 집계됐다.

CU는 올해 다양한 유통 채널과 협업해 택배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카카오와 택배 제휴를 맺고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으로 매장 택배를 접수할 수 있게 했다. CU 관계자는 "전국 점포수가 가장 많다보니 접근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점포 입장에서도 집객 효과로 매출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GS25는 이달부터 자사 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SG'로 택배 요금을 결제할 수 있게 했다. 택배 이용 고객을 편의점 핵심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GS25 관계자는 "올해 반값택배 디지털 전환을 강화하고 서비스 지역을 전 국민 생활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이 많다. 편의점 택배 경우 물건을 들고 이동해야 하니 접근성이 더 중요할 것"이라며 "점포 수가 많은 매장이 편의점 택배 시장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ndex@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