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지난해 대한통운을 제외한 연간 영업이익 8195억원, 매출액 17조8904억원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대한통운을 제외한 연간 영업이익이 8195억원으로 전년(2022년) 대비 35.4%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 줄어든 17조8904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통운을 포함한 CJ제일제당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29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고, 매출액은 3.5% 하락한 29조235억원이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식품 사업은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모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546억원으로 4.9% 증가했고 매출액은 11조2644억원으로 1.4% 올랐다.

주요 제품 판매량 증가, 유통사 협업, 판관비 효율화 등이 주효했다는 것이 CJ제일제당 측 설명이다.

해외식품 사업은 분기 기준 매출액이 처음으로 국내를 앞섰다. 7대 글로벌전략제품(만두·치킨·P-Rice·K-소스·김치·김·롤)을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호주 등에서 성장했다.

바이오 사업은 영업이익 689억원, 매출액 3조4862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인 원당가격이 상승했고 셀렉타 부진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고수익 제품 트립토판과 발린, 알지닌, 히스티딘 등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조미소재∙영양∙미래식품 소재 등을 개발하는 FNT(Food&Nutrition Tech) 사업은 1824억원 영업이익과 6481억원 매출액을 달성했다. 제조원가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 침체에 따른 주요 제품의 판매가 하락을 극복한 모양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영업손실 86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조4917억원을 달성했다. 주요 사업국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사료∙축산 수요가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북미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프랑스·북유럽·동남아 할랄시장에 진출하는 등 영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차별화 제품을 계속 출시하고 주요 품목에 자원을 투입하는 선택과 집중 전을 펼칠 예정이다. 바이오 사업부문 경우 고부가가치 품목을 키워 수익성을 개선하고, FNT 사업부문은 조미소재·글로벌 뉴트리션 소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주요 국가에서 주류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하겠다. 미진출 국가에도 진입하면서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올해 경영 효율화로 질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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