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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본업' 통신 매출 둔화세… 올해 '믿을맨'은 AI
입력: 2024.02.13 11:35 / 수정: 2024.02.13 11:35

통신3사 작년 합산 영업익 4조원 돌파…3년 연속
무선사업 둔화세…SKT만 '나홀로' 영업익 증가
AI기반으로 수익성 확보 '총력'


통신3사가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신사업 중심의 성과 발굴에 집중한다. /더팩트 DB
통신3사가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신사업 중심의 성과 발굴에 집중한다. /더팩트 DB

[더팩트|최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했다. 2022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이익 4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통신3사는 안심하기 보다는 차세대 먹거리를 찾아 바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5G 가입자 성장세가 둔화하고,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올해 '본업'인 통신 사업의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통신3사는 그동안 투자를 통해 쌓아온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의 2023년 합산 영업이익은 4조401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SK텔레콤 1조7532억원, KT 1조6498억원, LG유플러스 99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통신3사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 4조원을 넘겼지만, 성장세는 한풀 꺾였다. 지난해 통신3사 영업이익은 전년(4조380억원) 대비 약 0.4% 증가에 그쳤다. 실제로 통신3사 중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SK텔레콤뿐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2.4%, 7.7%씩 줄었다.

통신3사의 영업이익 성장세가 둔화한 것은 '본업'인 무선사업의 정체와 관련있다. 이미 5G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통신3사의 무선사업 매출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은 10조5540억원, KT는 6조8696억원, LG유플러스는 6조308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0.9%, 2.3%, 2.0%에 불과하다.

여기에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 등이 이어지며 지난해 월 3만원대 5G 요금제가 잇따라 출시된 만큼, 수익성의 지표로 꼽히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역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ARPU는 각각 2만9562원, 2만5195원으로 집계됐다. 3만4302원을 기록한 KT는 3사 중 유일하게 ARPU 3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통신3사는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무선통신사업 대신 신사업인 AI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장윤석 기자
통신3사는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무선통신사업 대신 신사업인 AI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장윤석 기자

전통 사업인 무선사업의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통신3사는 고성장이 기대되는 신사업 분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AI를 중심으로 성과를 발굴하며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AI 컴퍼니' 전환을 목표로 전 사업 영역에 AI를 결합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SK텔레콤은 기존 사업을 AI 인프라·AI 전환(X)·AI서비스 등으로 정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 부문을 재편하고 있다. 또한 자체 AI기술과 세계 유수의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김양섭 SK텔레콤 재무부문장(CFO)은 지난 5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국내외 유수의 AI 기업들과 협력해 다양한 대규모언어모델(LLM) 라인업과 이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준비 중이며, 올해는 글로벌 확장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역시 인프라 영역부터 응용 서비스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전략을 중심으로 AI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KT는 지난해 자체 초거대AI '믿음(Mi:dm)을 공개했다. 초거대AI는 대규모 데이터 학습을 통해 다양한 AI 서비스의 근간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일종의 인프라다. KT는 믿음을 자사의 인공지능 고객센터(AICC) 등의 서비스에 적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를 만들어 공급한다는 목표다.

KT는 지난 8일 2023년 연간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통신의 플랫폼화, 클라우드 결합 등 서비스 혁신 통해 고객가치를 확대하고 구축형에서 서비스형 중심으로 B2B 사업구조 내 AICC, 모빌리티, 사물인터넷(IoT), 에너지 등 5대 성장 사업 중심으로 AI 디지털전환(DX) 사업자로서 도약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역시 통신 맞춤형 LLM '익시젠'을 기반으로 성장 기회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익시젠을 소비자향과 기업향 서비스 전반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AICC 중심의 상품 라인업을 다변화한다는 목표다.

한편,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폴라리스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통신업계의 AI 활용 규모는 18억2000만달러(약 2조4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는 2032년이면 통신업계의 AI 활용 규모가 171억6000만달러(약 22조7987억원)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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