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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건설기계 부문' 호실적에 입지 강화…올해도 '꽃길' 걸을까
입력: 2024.02.13 11:30 / 수정: 2024.02.13 11:30

선진 시장 인프라 투자 등 영향…북미 시장 호조 전망

HD현대건설기계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더뎠던 중국·국내 시장 매출이 선진·신흥 시장의 매출로 상쇄됐다.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건설기계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더뎠던 중국·국내 시장 매출이 선진·신흥 시장의 매출로 상쇄됐다. /HD현대건설기계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의 부진에도 선진·신흥 시장 인프타 투자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72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6%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할 때 2.9% 증가한 8조7482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자회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도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HD현대건설기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8% 증가한 2572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영업이익이 4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5.8% 늘어난 수치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둔 배경으로 판로 다각화가 꼽힌다. 하반기부터 유럽 지역 수요가 감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산업용·방산 엔진 수요 증가로 좋은 성적표를 받아냈다. 판가 인상도 톡톡히 역할을 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더뎠던 중국·국내 시장 매출이 선진·신흥 시장의 매출로 상쇄됐다. 브라질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는 수요가 늘었으며, 북미에서는 1조원에 달했다. 북미는 글로벌 전체 매출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도 중국 매출이 55.3% 감소했으나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12.8% 늘었다. 지난해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야심작 건설기계 브랜드 '디벨론'을 처음 선보였다. 디벨론은 '발전하다'(Develop)와 '나아간다'(Onwards)의 합성어다.

지난해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야심작 건설기계 브랜드 디벨론을 처음 선보였다. 사진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건설장비 브랜드 디벨론 홍보 영상의 일부. /HD현대인프라코어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야심작 건설기계 브랜드 '디벨론'을 처음 선보였다. 사진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건설장비 브랜드 '디벨론' 홍보 영상의 일부. /HD현대인프라코어 홈페이지 캡처

디벨론의 핵심은 기업간거래(B2B) 고객만을 상대한다는 전략에서 벗어나, 일반 대중에 직접 다가선다는 점이다. 지난달 1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광고로 띄워지기도 했다. 같은 달 열린 온라인 MD숍에서 키덜트족을 겨냥한 장난감 등이 판매되기도 했다.

올해도 북미 시장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블루위브컨설팅에 따르면 북미 건설장비 시장은 오는 2028년까지가 연평균 6.0% 성장해 약 52조400억원(400억달러)을 기록할 전망이다. 인프라 투자 확대와 건설프로젝트 증가 영향이다.

건설기계 부문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자 그룹 내 입지도 강화하는 모양새다. 정 부회장의 관심도 쏠려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세계 최대 정보통신(IT)·가전 박람회 CES 2024 기조연설에서 엑스 와이즈(X-Wise)와 엑스 와이즈 사이트(X-Wise Xite)를 언급했다.

물리적 건설 현장(Site)을 확장한 개념인 사이트(Xite)에는 건설 장비의 미래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건설 현장을 구현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것이 HD현대 설명이다. 정 부회장은 "해상에서 육상까지 전 지구를 아우르는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피크아웃(peak out, 정점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 우려도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8.9% 줄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브랜드 교체비 등 일회성 비용이 4분기 집중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입장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에서 영업이익은 목표를 달성했다. 일부 비용이 일시적으로 잡힌 것으로 보이는데 글로벌 건설 시장이 위축되는 데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앞으로 사업 확장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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