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자동차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전기차 보조금 개편…'아이오닉6·EV6' 수혜, 수입차 가격 인하 가능성도
입력: 2024.02.08 16:22 / 수정: 2024.02.08 16:22

에너지 밀도·재활용 가치 높아야 보조금 최대
아이오닉 5·6, 코나 일렉트릭, EV 6 등 최대 보조금


정부가 전기차 국비 보조금 기준을 개편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전기차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현대자동차의 대표 전동화 세단 아이오닉 6. /현대자동차
정부가 전기차 국비 보조금 기준을 개편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전기차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현대자동차의 대표 전동화 세단 '아이오닉 6'. /현대자동차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올해 정부가 전기차 국비 보조금 지급과 관련한 기준을 개편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차량의 수혜가 전망된다. 배터리 에너지 밀도와 재활용 가치가 높아야 최대 보조금을 받게 되는 만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하거나 가격이 비싼 차량은 보조금액이 낮아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2024년도 전기차 보조금 개편 방안'을 발표하고 최대 지원금을 지난해 680만원보다 30만원 줄어든 650만원으로 책정했다.

최대 보조금을 받으려면 차량 가격이 5500만원 미만이어야 하며, 5500만원 이상 8500만원 미만 전기차는 보조금의 50%를 받게 된다. 8500만원을 초과하는 전기차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특히 이번 개편에서는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와 충전 속도, 배터리 효율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지금까지는 중·대형 차량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50㎞만 넘어도 보조금을 더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500㎞를 넘겨야 하며, 주행거리 400㎞ 미만 차량에 대한 지원은 대폭 축소된다.

또 충전 속도가 빠른 차량 구매 시 최대 30만원의 혜택(인센티브)을 제공받고, 차량정보수집장치(OBDⅡ) 탑재차량 구매 시 배터리안전보조금(20만원)도 지급받을 수 있다.

여기에 배터리 에너지밀도와 재활용성을 보조금 지급 기준에 반영했다. 배터리 밀도가 리터당 500Wh를 넘어야 하며, 배터리에서 나오는 1㎏당 유가금속의 가격을 따져 금속 가격이 높을수록 보조금을 더 많이 준다.

이렇게 되면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생산하는 전기차가 유리해진다. 대부분 에너지밀도와 내부 금속 가치가 높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되기 때문이다.

실제 같은 용량의 배터리를 재활용했을 때, LFP 배터리에서 회수되는 금속의 가치는 NCM 배터리의 25~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전기차 국비 보조금을 최대한으로 받으려면 현대차와 기아에서 생산하는 5500만원 이하의 NCM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해졌다.

해단 차종으로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 포터 2 일렉트릭 등이 있다. 기아의 경우 EV6, 니로 EV, 봉고3 EV 등이 보조금 최대 적용 대상이 된다.

다만 제네시스의 G80 전동화 모델, 기아 EV9의 경우 높은 가격으로 인해 최대 보조금 적용 차종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기아 레이 EV는 LFP 배터리를 장착한 데다 최대 주행거리가 짧아 보조금 최대 차종이 어렵다. 아이오닉 5 N, EV6 GT와 같은 고성능 전기차도 높은 가격으로 최대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KG 모빌리티의 토레스 EVX는 최대 보조금을 받기 어렵게 된다. 최대 주행거리가 433km로 기준에 못미치는 데다 LFP 배터리를 탑재해 재활용 가격이 다소 낮기 때문이다. 다만 토레스 EVX는 보증기간을 늘려 사후보증지원에 대한 보조금(30만원)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기아가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EV9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한도로 받기 어렵다. /기아
기아가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EV9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한도로 받기 어렵다. /기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 7과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의 EV3, EV4, EV5의 경우 출시 가격과 배터리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7, EV3, EV4, EV5는 NCM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이며, 캐스퍼 일렉트릭은 LFP 배터리가 장착될 것으로 관측된다.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최대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모델이 다수 늘어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테슬라의 모델Y의 경우 5699만원으로 보조금 100% 기준선을 초과하게 된다.

폭스바겐의 ID.4도 5690만원, 폴스타의 '폴스타2'도 5590만원으로 가격을 인하하지 않으면 50%의 보조금을 지급받게 된다.

수입차 브랜드를 비롯해 완성차 업계가 보조금 정책에 발맞춰 차량 가격을 인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 폴스타는 스웨덴 본사와 가격 인하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환경부가 오는 2월 15일까지 자동차 업체의 의견 수렴과 더불어 보조금 산정을 위한 증빙서류를 받는다"면서 "최종적으로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을 인하해 제출하면 최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