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이후 역대 최대 매출
B2C·B2B 사업 고른 성과
2023년 주주환원 발표…주당배당금 1960원·자사주 매입 및 소각 271억원
KT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6조387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최문정 기자 |
[더팩트|최문정 기자] KT가 지난해 연간 매출 26조387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KT는 8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6조3870억원, 영업이익 1조64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이익 역기저 효과에 따라 2.4% 감소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8조3714억원, 영업이익 1조1854억원으로 집계됐다.
KT의 2023년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와 로밍 매출의 견조한 성장과 더불어 알뜰폰 사업 확대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고객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요금제와 부가서비스 출시, 단말기 확대 등에 힘입어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3%인 983만명을 돌파했다.
유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 성장했다. 가정 내 집전화 수요 감소로 인해 유선전화 매출이 전년 대비 7.6% 감소했으나,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순증이 지속 확대되며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높은 IPTV 가입자 유치로 매출이 전년 대비 2.3% 늘었다.
기업서비스 사업에서는 디지털 전환(DX) 수요 증가와 더불어 인공지능 고객센터(AICC), 사물인터넷(IoT),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 공간, 에너지 사업 등 5대 성장 사업이 전년 대비 매출이 2.4% 늘었다.
그룹사 실적의 경우, BC카드는 본업인 결제 프로세싱 매입액 증대, 자체카드·금융사업 등 신사업 성장세로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케이뱅크는 수신과 여신, 고객수가 꾸준히 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의 2023년 말 수신 잔액은 19조1000억원, 여신 잔액은 13조8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8%, 2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고객 수는 820만명에서 953만명으로 늘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가와 호텔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21.8% 증가했다. 특히 호텔사업은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내외국인 수요 급증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로 4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전년 대비 확대된 오리지널 콘텐츠 14편을 방영하며 제작사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KT클라우드는 기존에 수주한 공공 클라우드 사업 매출화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지난해 6783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KT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2023년 주주환원으로 주당 현금 배당금 1960원과 자사주 매입·소각 271억원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장민 KT 재무실장(CFO) 전무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KT는 고객과 사업 본질에 집중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2024년에도 IT 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혁신을 통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 KT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