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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길 '장거리 운전'…"차량 관리, 이건 꼭 살피세요"
입력: 2024.02.08 00:00 / 수정: 2024.02.08 00:00

엔진오일·타이어 점검…운행 후엔 세차하며 차량 확인
전기차는 경로상 충전소 확인 필수


경기도 용인시 신갈분기점 인근 경부고속도로에서 차량들이 정체를 빚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경기도 용인시 신갈분기점 인근 경부고속도로에서 차량들이 정체를 빚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4일간 이어지는 연휴에 장거리 운행이 늘어나는 만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차량 점검이 필수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차량 장거리 운행 전 타이어와 엔진오일 확인이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겨울철 도로에 제설용 염화칼슘은 차량 하부의 부식을 일으킬 수 있기에 운행을 마친 뒤 세차를 하는 것이 좋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겨울철 장거리 운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검 사항은 타이어 공기압이다. 겨울은 기온이 낮아 공기가 수축해 타이어 공기압도 낮아지는데, 적정 공기압 이하로 내려갈 경우 소음이 늘어나고 연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타이어 트레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타이어 트레드가 너무 닳으면 빗길이나 눈길에서 제대로 접지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미끄러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타이어 홈 가장 깊은 곳에서 타이어 표면까지 3.0mm 이상이면 정상 주행을 할 수 있고, 3.0mm 미만일 경우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아울러 겨울철에는 블랙아이스와 눈으로 인해 도로 표면이 미끄럽기 때문에 접지력을 높여주는 윈터타이어로의 교체가 권장된다. 만일 윈터타이어 교환이 여의치 않을 경우 스노체인을 반드시 챙기고, 비상용으로 미끄럼 방지 스프레이라도 차량에 비치해야 한다.

와이퍼 블레이드 점검과 워셔액 보충도 반드시 해야 한다. 와이퍼 블레이드가 많이 마모된 상태에서 눈이나 비를 만나면 유리를 닦아도 제대로 닦이질 않아 전방 시야 확보가 어렵다. 오염물질이 전면 유리에 었을 때 워셔액이 없으면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도 있다.

엔진오일 상태 확인도 중요한 점검사항 중 하나다. 자동차 엔진룸에 부착된 딥스틱을 빼서 눈금이 F(Full)와 L(Low) 사이에 엔진오일이 찍히는지 확인하면 된다. 양이 적정수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점도와 색상이 탁한 경우는 엔진오일을 교체해야 한다.

냉각수도 중요 점검 요소다. 냉각수 눈금이 '최고'와 '최저' 사이에 있으면 정상이며, 눈금이 최저 이하로 내려가면 보충이 필요하다. 이 밖에도 안개등과 전조등, 깜빡이, 후미등과 같은 등화류도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불빛이 나오지 않거나 약한 경우 교체가 필요하다.

장거리 운전 도중에도 운전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실제 유럽에서는 2시간 이상 휴식 없이 운전을 할 경우 계기판에 경고등을 띄우는 규제가 검토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 최신 차량은 장거리 운행 시 운전석 시트가 자동으로 안마를 제공하기도 하는 등 장거리 운전에서의 운전자 피로 완화에 신경을 쓰는 추세다. 경로상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을 확인하고 2시간 운전 시 15분 휴식을 권장한다.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안전 조치를 한 뒤 자동차보험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우선 사고가 발생하면 비상등을 점등하고, 차량 후방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해야 한다.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도로 밖으로 대피해야 하며 한국도로공사나 경찰, 가입된 보험사로 전화해 신고하고 구호 조치를 받아야 한다.

타이어 펑크, 시동 꺼짐, 연료 소진 등 단순 고장일 경우 안전 조치는 동일하게 하고 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전기차의 경우도 긴급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특약에 가입돼 있다면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만일 친척 등 다른 사람과 운전을 교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단기간만 적용하는 '원데이 자동차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명의가 아닌 차를 모는 경우 운전자보험에 준하는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차량을 점검할 때 엔진오일의 잔량과 색상 확인이 중요하다. 자동차 정비센터에서 엔진오일 잔량을 확인하는 모습. /김태환 기자
차량을 점검할 때 엔진오일의 잔량과 색상 확인이 중요하다. 자동차 정비센터에서 엔진오일 잔량을 확인하는 모습. /김태환 기자

전기차 차주일 경우 경로상 충전소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장거리 운행에다 차량 정체가 심하기 때문에 배터리를 제때 충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충전소 정보는 카카오티(T), 티맵(T-map), 하잉(hying, 수소유통정보시스템) 등 민간사업자의 스마트폰 앱과 한국전력 전기차중전서비스(켑코플러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전기차와 수소차 운행 증가에 대비해 환경부는 2월 5일부터 12일까지 '충전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이 기간 동안 환경부는 충전소 점검 결과와 수소차 충전소 운영시간 등을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에 공지하고, 전기차 충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는 고속도로 휴게소 10곳에도 무료 이동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전기차 1대당 약 100km를 운행할 수 있는 20kW의 전력을 무료로 충전할 수 있다. 휴게소별 무료 이동 충전 서비스 제공 일자는 스마트폰 내비 앱과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거리 운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에는 하부 세차를 비롯한 차량 세차를 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은 제설을 위해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려, 하부 부식을 유발할 수 있기에 고압수를 활용해 하부를 씻어내야 한다. 세차를 하며 타이어와 엔진오일 등 출발 전 점검했던 사항을 한 번 더 확인해 이상 유무를 파악하고 예방정비를 하는 것이 권장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은 도로가 미끄럽기에 차량의 제동과 조종이 불안해질 수 있다"면서 "운행 중에는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안전거리를 길게 가지는 습관을 들이고, 운행 전·후로는 차량 점검을 습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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