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은 급등세 연출…주주가치 희석 우려 해소 영향
HMM 매각을 위한 최종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7일 하림의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더팩트 DB |
[더팩트|윤정원 기자] HMM 매각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하림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HMM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던 하림은 전 거래일 (3740원) 대비 16.04%(600원) 하락한 3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3035원으로 문을 연 하림은 장중 2920원까지도 떨어지며 3000원 선을 내줬다. 같은 시각 하림지주도 전 거래일(7890원)보다 0.51%(40원) 내린 78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매각을 위해 하림그룹의 팬오션과 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했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하림 측이 그간 요구했던 바를 상당 부분 철회했으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끝내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하림 그룹 소속 팬오션은 전 거래일(3580원) 대비 27.37%(980원) 뛴 4570원을 호가하고 있다. 장중 4575원까지 오르는 등 상한가 4650원도 목전에 둔 모습이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이 추진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존 주주의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