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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따따블' 성공시 80만원 직행…주가 TOP3 가능할까?
입력: 2024.02.05 16:33 / 수정: 2024.02.05 16:33

오는 8일까지 수요예측…14~15일 청약 진행

에이피알은 오는 8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3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에이피알 홈페이지 갈무리
에이피알은 오는 8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3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에이피알 홈페이지 갈무리

[더팩트|윤정원 기자] 올해 IPO(기업공개) 대어로 일컬어지는 에이피알이 청약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코스피 첫 주자인데다 합리적인 공모가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다만, 청약 물량이 적은 까닭에 투자자들은 균등배정을 노리기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 에이피알, '김희선 피부미용기기'로 유명세…실적 승승장구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와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뷰티테크 기업이다.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등 뷰티브랜드와 패션 브랜드 널디, 즉석 포토부스 브랜드인 포토그레이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여배우 김희선 피부미용기기로 불리는 피부미용기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이 대중에게는 가장 친숙하다. 2021년 3월 출시된 메디큐브 에이지알은 지난해 누적 3분기 기준 에이피알의 매출 40.5%를 책임지고 있다.

에이피알은 꾸준히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이피알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당사의 2022년 매출액은 397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46% 증가했다. 2023년 3분기 매출액은 3718억원을 시현, 연환산 기준 전년 대비 24.65%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2023년 3분기 영업이익은 698억원으로, 연환산 기준 전년 대비 137.3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18.78% 수준이다.

에이피알은 지난 2일부터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 돌입한 상태다. 오는 8일까지 5거래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3일 확정 공모가를 공시하는 구조다. 에이피알의 공모 희망가격 밴드는 14만7000~20만원이다.

시장에서는 에이피알 수요예측에 참여한 다수의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치열한 물량 확보전이 펼쳐지면서 에이피알 공모가가 공모 희망가격 밴드(14만7000~20만원) 상단을 초과해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수요예측 첫날에만 1000여곳의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했으며, 다수의 기관이 20만원을 크게 상회하는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에이피알의 공모 청약은 상장 일정을 2주가량 연기됐다. 에이피알은 1월 말 수요예측을 진행하려 했으나 금융감독원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을 받고 일정을 연기했다. 당시 금감원은 회사가 진행 중인 소송과 경영 활동 중 발생한 최대주주 지분 정리 등과 관련한 상세한 설명을 보강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청약 흥행이 생각만큼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불거졌으나, 회사는 IPO에 대한 자심감을 드높이고 있다. 에이피알은 정정 증권신고서에서도 "진행 중인 소송사건 최종결과는 예측할 수 없으나, 당사 및 당사 자회사가 피고로 계류된 소송 중 예상 소송가액이 당사의 자기자본 10%를 초과하는 중대한 소송사건은 없다"며 "소송사건이 당사 경영 및 영업활동, 재무안정성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에이피알은 2023년 12월 가결산 실적까지 추가하면서 증권신고서 보강을 마친 상태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연매출액 5223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3% 상승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준 1022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따따블' 성공하면 80만원…균등배정 경쟁률 상당할 듯

에이피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최고 20만원 이상의 보기 드문 고액 공모주이기 때문이다. 에이피알의 공모가 상단 20만원은 최근 3년새 나온 공모주 가운데 크래프톤(49만8000원), LG에너지솔루션(30만원) 다음으로 높다. 에이피알의 공모가가 상단 수준으로만 정해지고 상장 당일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하면 주가는 80만원이 된다. 태광산업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국내증시에서 세 번째로 1주당 가격이 높은 기업이 되는 셈이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에이피알의 주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에이피알이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711억원, 영업이익 1483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45% 증가하는 것이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공모가 상단은 올해 지배순이익 추정치 기준 PER 12.9배에 불과하다. 뷰티디바이스 산업의 성장성과 확장성을 감안하면 저평가된 수준"이라면서 "에이피알의 주가는 27만~31만원,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2조~2조4000억원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앞서 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로 프리 IPO 투자를 유치했다"며 "올해 1분기 내 상장 이후, 향후 지속적인 디바이스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연평균 35%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에이피알은 AGE-R 제품 출시 이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에이피알은 약 4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열띤 경쟁 속 공모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모 청약에 나온 물량이 워낙 적은 탓에 공모주 1주를 받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IPO 물량은 모두 37만9000주로, 공모가 상단인 20만원 기준으로도 공모 규모가 758억원에 그친다. 에이피알의 전체 공모주 가운데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9만4750~11만3700주다. 이중 절반인 4만7375~5만6850주가 균등 배정물량이다.

에이피알은 오는 14~15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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