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 이상 경제성장률 기록, 잠재력 확인
지난 1일 캄보디아 진출 축하 현지 행사 개최
이마트24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캄보디아에 진출했다. 한채양 이마트24 대표이사(사진 좌측)는 캄보디아에 이마트24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마트24 스타필드시티명지점 /더팩트 DB·이마트24 |
[더팩트|이중삼 기자] 국내 한 편의점 기업이 업계 최초로 캄보디아에 깃발을 꽂았다. 현지 합작법인과 손잡고 오는 6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1호점을 연다. 5년 안에 100개 매장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회사는 이 국가에 진출한 이유에 대해 '잠재성'을 꼽았다. 매년 7% 이상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부분에 성공 가능성을 점친 것이다. 특히 회사 대표이사는 향후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도 지속 검토하고 실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마트24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채양 대표이사 얘기다. 그는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해 12월 현지 합작법인 '사이한 파트너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가맹 사업자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 기업과 계약한 뒤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가맹 사업자의 경우 투자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로열티 수입을 지속해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이한 파트너스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식음·유통·농업·건설 등 사업을 영위하는 사이손 브라더 홀딩과 종합 부동산 개발 기업 한림건축그룹의 합작법인이다.
이마트24가 캄보디아 진출에 나선 이유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 2019년까지 매년 경재성장률(GDP성장률)이 7% 이상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캄보디아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실제 캄보디아는 지난 2013년 7.4%, 2015년 7.0%, 2018년 7.5%, 2019년 7.1% 등 7% 이상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약 6.6%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캄보디아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5일 "캄보디아가 성장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라 편의점 사업을 확대하기에 적합하다고 봤다"며 "사이한 파트너스와 긴밀하게 협력해 캄보디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서울 성동구 소재 이마트24 본사에서 한채양 이마트24 대표이사(가운데), 데이비드 샘보 사이한 파트너스 대표(우), 박진순 한림건축그룹 회장(좌)이 캄보디아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마트24 |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은 거주 인구 230만 명에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다. 실제 지난 2019년 기준 한 해 캄보디아를 찾는 관광객은 660만 명에 이른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당시 한채양 대표이사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대표이사는 "사이한 파트너스와 손잡고 캄보디아에 진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캄보디아에 이마트24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마트24의 해외 진출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21년 6월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캄보디아까지 3개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K편의점으로 발전하는 초석을 다지고 있다. 향후 다른 국가로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향후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도 지속 검토하고 실행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마트24는 사이한 파트너스와 지난 1일 캄보디아 현지에서 이번 진출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