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1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50% 오른 4만3039.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4만3000달러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충격을 일부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1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50% 오른 4만3039.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96% 오른 2302.3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연준은 1월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재차 동결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 목표 범위를 낮추는 게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제롬 파월 미국 Fed 의장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3월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은 "오늘 회의를 토대로 볼 때 위원회가 3월 회의 때까지 (금리 인하를) 확정할 만큼의 확신하는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주요 가상자산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이 발표된 이후 지난 1일 2~4% 가격이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전날 파월 의장의 발언과 반대로 연준이 조기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도 살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2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1월 고용보고서에 집중하며 조기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1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을 18만 건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3.7%에서 1월 3.8%로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주요 가상자산이 다시 상승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가상자산 전문 뉴스 웹사이트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케빈 스벤손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4만4000달러보다 높은 영역에서 주간 종가를 기록하면, 1주가 걸리든 3주 이상 걸리든 결국에는 4만9000달러 고점을 향해 상승세를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63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날(63·탐욕)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한편, 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는 애플과 아마존, 페북의 모회사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7%(369.54포인트) 오른 3만8519.8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1.25%(60.54포인트) 오른 4906.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30%(197.63포인트) 오른 1만5361.64에 마감했다.

seonyeo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