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상장 기자간담회 열어
김남기 부사장 "간담회 열 만큼 혁신적인 상품"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부사장)가 1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열린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앞둔 가운데 이례적으로 ETF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일 오전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상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리형 ETF 상품을 출시한 배경과 투자 포인트 등을 설명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부사장), 김남호 FICC ETF운용본부 본부장 등이 연사로 나섰고 사전 질문과 현장 질문 등을 받아 질의응답까지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자간담회(간담회)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시중에 나와 있는 금리형 ETF 상품군과 차별점이 무엇인지에 관해 관심이 컸다. 다만 취재진의 관심은 상품못지 않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 출시 간담회를 연 것 자체로도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간 ETF 출시나 성과를 알릴 때 대면 간담회를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부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변화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기자간담회는 상품 자체에 대한 매력을 널리 알려 투자자들의 투자 이해도를 돕는 게 목적이나, 대면 현장으로 열린다면 투자자들이 궁금한 포인트를 기자의 입을 빌려 직접 물어보고 실무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소통적인 측면에서 여러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장점도 있어서다.
그러나 당분간 대면 기자간담회는 없을 전망이다. 김남기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저희가 처음으로 이 자리를 사용하게 됐다. 최소한 당분간은 (간담회를 하는게)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정도로 이번 상품은 금융시장의 판도를 바꿀만한 혁신적 상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후 <더팩트> 취재진과 만나 그간 간담회를 열지 않았던 이유나 이번 ETF 출시를 대면 간담회로 연 까닭에 대해서도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간담회를 열지) 앞으로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 본부장이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에 대한 투자포인트를 설명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
◆ 미래에셋, '예금' 키워드 들어간 1년물 금리형 ETF 출시…역대 최초
김남기 대표가 밝힌 '금융판도를 바꿀만한 혁신적 상품'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삼성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이 운용하고 있는 기존 금리형 ETF 군으로 분류된다.
금리형 ETF는 어떤 시점에 가입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심한 금리와 관련된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단 납입 때 금리가 결정되는 은행예금과 달리 ETF이기 때문에 투자 시점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며, 은행의 정기예금에 투자하는 형태지만 언제든지 돈을 빼다 쓸 수 있고 중도환매수수료가 없다는 장점도 있어 안전성이 높은 ETF 군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는 91일물 단기형 상품을 담고 있는 기존 금리형 ETF와 달리 1년물 장기형을 추종하고 있어 실제 은행에 예금했을 때와 직접적인 연간 수익률 비교가 가능한 부분도 장점이다. 또 업계 최초로 ETF 이름에 '예금'이란 단어를 넣고 있어 비교적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심리를 자극하기도 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이를 타 자산운용 상품과 가장 큰 차별 포인트로 꼽았다. 김남호 본부장은 "1년 금리로 운용하기 때문에 운용 비용이 더 들 수 있으나, 미래에셋자산운용만의 운용 전문성을 녹여 은행의 정기예금처럼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포인트다. 은행예금도 최소 1년이지 않나. 직접적인 수익률 비교가 가능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이 금리형 ETF이기 때문에 금리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됐으나 대내외적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깔린 시점에서 금리형 ETF 신규 상장했을 때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을까 해서다.
김남호 본부장은 이에 대해 "고금리 완화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수준의 금리가 한동안 유지될 수 있다는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현 수준 유지가 상충할 수 있어 시장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이럴 때 금리형 상품에 투자하는 게 안정적인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6일 TIGER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을 상장한다. 상장 규모는 2300억 원으로 국내 최대다. 채권혼합형으로 100%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퇴직연금 투자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