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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강화 노리는 금융지주…보험사 M&A 연내 성사될까
입력: 2024.02.01 11:00 / 수정: 2024.02.01 11:00

롯데손보·KDB생명·MG손해보험 등 주요 매물로 떠올라

지난해 보험업계에서 단 한 건의 M&A(인수합병)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보험 M&A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더팩트 DB
지난해 보험업계에서 단 한 건의 M&A(인수합병)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보험 M&A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금융지주의 비은행 강화 기조가 올해도 이어지는 가운데 다수의 보험사들이 매물로 나오며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거나 곧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MG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 KDB생명보험 등이다. 동양생명보험, ABL생명보험 등도 잠재적 매물로 분류된다.

지난해 보험업계에서 단 한 건의 M&A(인수합병)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보험 M&A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매물들이 나오면서 M&A 성사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비은행부문의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KDB생명 인수와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우리금융도 보험 계열사가 없는 만큼 그룹사와 시너지를 낼 만한 매물이 나올 경우 참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당국 등이 고금리로 역대급 이자이익을 거두고 있는 은행을 재차 지적하며 이자이익을 확대하기 어려워진 금융지주들이 비은행 강화에 힘쓰기 위해 M&A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비은행부문의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금융·우리금융
업계에서는 비은행부문의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금융·우리금융

우선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곳은 롯데손해보험이다. 대주주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지난해 10월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롯데손보의 경우 기업가치 측정에 대한 시각의 편차가 큰 만큼 연내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롯데손보의 매각 예상가는 2조 원 이상으로 점쳐진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예상 매각가 2조7000억~3조 원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주요 손해보험사 밸류에이션 평균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약 50~85%로 가정해 적용해 보면 대략적 가격은 1조2000억~2조 원 수준 정도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DB생명의 경우 KDB산업은행이 KDB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만들었던 펀드 만기 마지막 해인 만큼 올해 매각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산업은행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와 KDB칸서스밸류사모펀드 등 펀드를 통해 KDB생명 지분 92.73%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산업은행은 KDB생명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번번이 무산되면서 펀드 만기를 계속 연장해 왔다.

산업은행은 올해도 매각 성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해 하나금융과의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2100억 원의 후순위 공모사채 발행, 2160억 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MG손해보험도 올해 주요 매물로 떠올랐다. 예금보험공사가 최근 공개 매각을 위한 물밑 접촉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업계는 이르면 2월 중순쯤 매각 공고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MG손해보험의 대주주는 사모펀드인 JC파트너스이지만 2022년 부실금융기관에 지정돼 예금보험공사가 경영을 관리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비은행 강화'는 금융지주사들의 숙명과도 같은 것"이라며 "이미 몇 해 전부터 금융권은 '비은행 강화'에 힘써왔다. 다만 M&A의 경우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부분인 만큼 지주사 입장에서는 그룹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거나 어느 정도 브랜드 가치가 있는 탄탄한 곳을 인수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형사보다는 중형사 매물이 더욱 매력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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