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이사회, 이찬희 위원장 등 준감위원 연임 승인
3기 위원회, 내달 초 출범해 2026년까지 임기
이찬희 위원장을 비롯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2기 위원들이 3기 위원회에서도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성락 기자 |
[더팩트|최문정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2기 위원들이 3기 위원회에서도 활동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의 7개 협약사인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을 선임했다.
이번 안건은 이찬희 위원장을 비롯해 권익환, 김우진, 윤성혜, 홍은주 위원의 연임과 한승환 위원의 신규 선임 등을 다룬다. 원숙연 위원은 아직 임기가 남은 만큼, 자리를 유지한다. 내부 위원이었던 성인희 위원은 한승환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이사에게 위원직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준감위는 2020년 '국정농단 사건'을 살피던 재판부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에게 삼성 그룹 내 준법 감시제도 마련을 권고하며 만들어진 외부 독립 기구다. 2020년 2월 공식 출범한 준감위는 올해로 운영 5년 차를 맞는다. 준감위원장과 위원은 2년 임기를 보장받으며, 연임할 수 있다. 3기 준감위는 내달 초 출범해 오는 2026년 2월 초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2020년 2월~2022년 2월까지 운영된 1기 준감위는 △이재용 회장의 대국민 사과 △삼성그룹 무노조 경영 폐기 △4세 경영승계 포기 △시민사회와 소통 확대 등의 성과를 냈다.
2022년 출범한 2기 준감위는 삼성의 준법 경영 정착을 목표로 내실화에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달 출범할 3기는 2기에서 마무리 짓지 못한 삼성 그룹 내 준법감시 컨트롤 타워 구축과 지배구조 개선 등의 실질적인 성과를 발굴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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