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최대 실적 및 주주환원책에 주가 상승
31일 기아가 현대차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6위 자리에 올랐다. /현대자동차그룹 |
[더팩트|윤정원 기자] 기아가 현대차의 시가총액을 뛰어 넘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아는 전 거래일(9만8000원) 대비 5.00%(4900원) 오른 10만2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41조3703억 원이 됐다. 기아는 '형님'격인 현대차의 시총(41조1640억 원)을 제치며 시총 6위를 꿰차게 됐다.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1월 31일만 하더라도 기아(27조789억 원)와 현대차(35조6826억 원)의 시총 차이는 8조6000억 원이 넘었다. 그러나 기아는 실적 오름세와 자사주 소각 및 고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 강세를 이끄는 추이다.
기아는 지난 25일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99조8084억 원, 영업이익 11조607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종전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 매출(86조5590억 원)과 영업이익(7조2331억 원)보다 각각 15.3%, 60.5% 증가한 수준이다. 연간 기준으로 기아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는 통큰 배당에도 나서며 주주들의 환호감을 자아냈다. 기아는 지난해 기준 결산 배당액을 종전 대비 2100원 올린 5600원으로 결정한 상태다. 배당률은 6%, 배당 성향은 25%다.
기아는 올해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계획 또한 발표했다. 기아는 취득한 자사주의 50%를 상반기 중 소각한 뒤 3분기까지 경영 목표 달성에 따라 나머지를 추가 소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