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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불어오는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 AI 수요 꽉 잡는다
입력: 2024.01.31 14:46 / 수정: 2024.01.31 14:46

작년 4분기 삼성전자 DS부문 적자↓·SK하이닉스 '흑자전환'
HBM·DDR5 등 집중…생산량 조율해 재고 소진


지난해 내내 이어진 반도체 업황 다운사이클로 인해 녹록지 않은 한 해를 보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더팩트DB
지난해 내내 이어진 반도체 업황 다운사이클로 인해 녹록지 않은 한 해를 보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최문정 기자] 전 세계를 강타했던 '반도체 한파'가 물러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재고 증가와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반도체는 하반기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인해 고성능 칩셋과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며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버티기'에 돌입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기지개를 켜고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각각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7조7800조원, 영업이익 2조82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2조18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분기 적자를 내긴 했지만, 전 분기(3조7500억 원)보다는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특히 D램의 경우, 4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힘을 보탰다.

SK하이닉스는 시장의 전망을 뒤집어 '깜짝'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3055억 원, 영업이익 346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반도체 업계 다운사이클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 녹록지 않은 경영을 이어왔다.

반도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늘어난 비대면 수요에 힘입어 2021년부터 초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활동이 늘어나고,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수요가 크게 줄었다. 품귀현상까지 일어났던 일부 제품은 재고로 전환됐고, 가격 역시 지속 하락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DS부문은 14조8800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SK하이닉스 역시 2022년 4분기 분기 적자로 돌아선 후, 지난해 3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7조7303억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가격 방어를 위해 지난해 일부 과잉생산 제품에 대한 감산 조치까지 시행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AI 관련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침체됐던 반도체 시장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SSD, DDR5 등 고성능 제품을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작업에 나선다는 목표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 분기 대비 13~1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가격은 18~23%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열풍과 함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HBM과 서버용 SSD 등의 고부가가치 반도체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목표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열풍과 함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HBM과 서버용 SSD 등의 고부가가치 반도체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목표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 모습. /삼성전자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메모리 사업은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HBM 판매량은 매 분기 직전 분기의 판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4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5배 이상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HBM3와 HBM3E(5세대)를 포함한 선단 제품 비중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상반기에는 해당 제품이 판매 수량의 절반 이상, 하반기에는 90% 수준에 도달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SK하이닉스 역시 AI용 반도체로 주목받는 HBM3E(5세대), HBM4(6세대) 개발에 나선다. HBM3E는 상반기 중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DDR5, 저전력(LP)DDR5T 칩셋과 고용량 서버용 모듈 'MCRDIMM'과 고성능 모바일 모듈 'LPCAMM2'을 확보한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반등 흐름에 올라탄 만큼, 메모리 재고 정상화를 위한 생산량 통제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3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D램은 1분기 재고가 정상 범위에 다다르고, 낸드도 시장 환경에 따라 시점 차이가 있지만 늦어도 상반기 내에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요와 재고 수준을 상시 점검하고 사업 전략을 유연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도 지난 2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객 수요에 기반해 가시성이 확보된 제품의 생산 확대를 위해 투자하겠다"며 "올해 재고 정상화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보수적인 생산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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