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807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0.1% 줄었다. 현대제철 울산2공장 전경. /현대제철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제철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807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0.1% 감소한 수치다.

현대제철은 30일 오후 2023년 연간 경영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5조9148억 원, 영업이익 8073억 원, 당기순이익 449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5.2%, 50.1%, 56.7% 감소한 수치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건설 시장 둔화로 봉형강 제품 판매량 감소와 제품 가격 하락, 전기요금 인상 영향으로 이익 폭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속 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를 올해 경영 방침으로 세우고,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신흥국 대상 자동차강판 판매를 확대하고, 완성차 업체 장기 공급 물량을 확보해 전체 자동차강판 판매량 중 글로벌 판매 비중을 21%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재생에너지 전환 추세에 맞춰 증가하는 유럽 해상풍력PJT 관련 수주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봉형강 제품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형강 적용 비중이 높은 철골조 아파트 구조기술도 개발한다는 것이 현대제철 설명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호남고속철 등 정부 주도 철도 산업 철강재 수수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을 위해선 '프리멜팅(Pre-melting) 전기로' 투자를 진행한다. 프리멜팅 전기로는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 공정에 혼합 투입해 저탄소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다.

'신(新)전기로 생산 체계' 구축을 위해 탄소중립 기술과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한 소재 기술 개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신전기로 생산 체계는 현대제철의 독자적인 전기로 기술에 기반한 저탄소 철강 제품 생산 체계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도 철강 시황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품별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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