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2승 보태면 LCK 사상 첫 600 승리 '대기록'
9킬 더하면 통산 3000킬 고지…DRX전 동시 달성?
'2024 LCK 스프링' 3주 차에서 대기록에 도전하는 T1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LCK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LCK 스타 플레이어인 T1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역대급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상혁은 '2024 LCK 스프링' 3주 차에서 '통산 승수와 '킬 달성' 부문에서 600승과 3000킬 등 유의미한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13년 LCK 스프링에서 SK텔레콤 T1 K(현 T1)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른 이상혁은 12년째 LCK에서만 뛰고 있다. 이 기간 LCK 10번 우승을 차지하면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이 LCK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출전 횟수, 승수, 킬 획득 수, 어시스트 수 등 대부분의 통산 기록 부문에서도 1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상혁은 지난 2주 차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를 마친 이후 LCK 기준 890경기(세트 기준)에 출전해 598승 292패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기록한 킬은 무려 2991개이다.
이상혁이 속한 T1은 3주 차에서 오는 2월 1일 DRX, 오는 3일 OK저축은행 브리온을 각각 상대한다. DRX가 1승3패, OK저축은행 브리온이 4전 전패로 하위권에 랭크돼 있지만, T1은 3연승을 이어가고 있기에 이상혁이 이번 주 LCK 통산 600승(세트 기준)을 달성할 확률이 매우 높다.
이상혁은 또 이번 스프링에서 10세트를 치르는 동안 37킬을 기록, 경기 평균 3.7킬을 달성했기에 이변이 없는 한 3주 차에서 통산 3000킬 고지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크다. 오는 1일 DRX와의 대결에서 이상혁이 9킬 이상을 만들어내면서 T1이 승리한다면 두 개의 기록을 동시에 달성할 수도 있다.
2주 차를 마친 '2024 LCK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2승2패를 기록한 팀들은 무려 네 팀이나 된다. 1주 차에서 2승을 올렸지만 2주 차에서 2연패를 당한 KT 롤스터와 2패를 당하다가 2연승으로 전환한 광동 프릭스, 매주 1승1패를 기록한 디플러스 기아와 피어엑스가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디플러스 기아와 광동 프릭스가 1월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 맞대결을 펼친다. 디플러스 기아는 2주 차에서 젠지라는 대어를 다 낚았지만, 마지막에 뜰채로 떠올리는 과정에서 놓쳤고, 광동 프릭스는 KT 롤스터의 정규 리그 18연승에 제동을 건 뒤 연승으로 태세를 전환했다. 디플러스 기아와 광동 프릭스의 최근 2년간 상대 전적은 매치 기준 8-0, 세트 기준 16-1로 디플러스 기아가 크게 앞서 있다.
맞대결을 마친 뒤 두 팀 모두 쉽지 않은 상대와 대결을 펼친다. 광동 프릭스는 오는 2월 2일 4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젠지를 상대하고 디플러스 기아는 같은 날 3승1패 한화생명e스포츠를 만난다.
2주 차를 마친 상황에서 순위가 높은 팀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두 팀이 모두 승리한다면 상위권 혼전이 가중되고 모두 패한다면 오는 31일 맞대결에서 이긴 팀은 상위권에 남겠지만 두 경기 모두 지는 팀은 하위권으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