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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지역 사회 지원 팔 걷었다…재계, 불황에도 설맞아 '상생' 행보
입력: 2024.01.30 00:00 / 수정: 2024.01.30 00:00

삼성·현대차·LG·롯데 등 주요 기업, 협력사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온라인 장터 운영·생활용품 기부 등 설 앞두고 상생 활동 펼쳐


설 명절을 앞두고 국내 주요 기업들이 협력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더팩트 DB
설 명절을 앞두고 국내 주요 기업들이 협력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재계가 설 명절을 앞두고 상생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불황이 장기화되며 자금 사정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지원 규모를 유지하는 등 동반 성장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이 설 명절을 맞아 잇달아 상생안을 발표하고 있다. 대표적인 움직임은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하기 위한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이다. 협력사들은 명절 때마다 대금 결제, 상여금 지급 등으로 인해 자금 부족 문제를 겪는다.

먼저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 1조4000억 원을 포함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총 2조1400억 원의 물품 대금을 협력사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설을 앞두고 지급한 1조400억 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삼성의 주요 계열사는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렸고, 2018년부터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해 지급하는 등 납품 대금 연동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 협력사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은 2조1447억 원의 납품 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23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LG그룹도 1조2500억 원의 납품 대금을 예정보다 빨리 지급한다. SK그룹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조 단위 납품 대금을 설 전에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롯데그룹은 29개 계열사가 나서 협력사 대금 8800억 원을 조기 지급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협력사와 동반 성장하는 것이 회사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며 "협력사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29일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직원들이 29일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삼성전자

기업들은 이번 상생안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추진해 온 동반 성장 프로그램을 지속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주요 기업의 동반 성장 프로그램으로는 중소기업 제조 환경 개선을 돕는 스마트공장 구축(삼성), 상생 협력 펀드를 포함한 금융 지원(LG),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개최(롯데) 등이 있다.

기업들은 물품 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설 명절을 맞아 다양한 상생 행보에 나선다.

삼성은 국내 경기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취지로 17개 관계사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열었다. 그동안 삼성은 매년 명절마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했으며 지난해 설과 추석에는 70억 원 이상의 상품을 구입했다. 직원들은 온라인 장터를 통해 관계사 자매마을 농수산물·특산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LG전자는 '나눔 활동'에 힘을 쏟는다. 명절 전까지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은 10개 마을에 총 2000kg의 김치를 기부한다. 1사1촌 자매결연은 2020년부터 농어촌 마을의 발전과 상생 협력을 위해 협약을 맺고 지원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LG전자는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 대상으로 가전제품 기증, 특산물 구입 후 사회복지시설 기부, 자연재해 시 가전제품 무상 수리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한국장애인재활협회를 통해 전국 17개 시도 장애 청소년 가정에 쌀과 식료품 세트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다른 LG 계열사들도 나눔 활동에 동참한다. LG화학은 여수, 대산 등 사업장별로 지역 이웃에게 생필품, 난방용품 등을 전달하고, LG생활건강은 전국 여성 청소년 기관, 노인 복지시설 등에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를 기부할 계획이다. LG헬로비전은 과일·채소 등 제철 장터 상품으로 구성한 '마음 나눔 꾸러미'를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친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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