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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P 매출만 70억…흥행 보증수표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 가보니
입력: 2024.01.29 15:08 / 수정: 2024.01.29 15:08

네이버웹툰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 열어
지난해 IP 매출만 70억 원…흥행 이어간다
IP 사업 확대해 수익 다각화 나선다


네이버웹툰이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웹툰 가비지타임의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가운데 고객들이 매장을 찾고 있다. /서다빈 인턴기자
네이버웹툰이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웹툰 '가비지타임'의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가운데 고객들이 매장을 찾고 있다. /서다빈 인턴기자

[더팩트ㅣ서다빈 인턴기자] 웹툰 속 캐릭터들이 현실로 구현됐다.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문을 연 네이버웹툰 '가비지타임'의 팝업스토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안전상의 이유로 100%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 해당 공간은 지난 15일 예약 창이 열림과 동시에 1시간 만에 모든 시간대가 마감됐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5일부터 가비지타임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네이버웹툰은 자사 웹툰의 원작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사업 확장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더팩트> 취재진이 29일 오전 10시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3층에서는 개장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들어가기 위해 매장 앞에서 대기하는 고객들로 붐볐다. 사전 예약으로 진행되는 해당 팝업 특성상 지인과 함께 방문했지만 예약을 하지 못해 매장 앞에서 팝업 스토어에 들어간 지인과 가족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가비지타임의 팝업스토어 입구에 들어서자 지상고등학교 농구부의 전술 판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서다빈 인턴기자
'가비지타임'의 팝업스토어 입구에 들어서자 지상고등학교 농구부의 전술 판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서다빈 인턴기자

가비지타임은 농구에서 승패가 이미 결정된 시간을 뜻한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주전 선수들과 교체 선수들을 교체하는 시간이다. 입구에 들어서자 가비지타임의 주인공이 속해있는 지상고등학교 농구부의 전술 판을 만나 볼 수 있었다. 팝업스토어 매장 안에는 봉제인형, 손목밴드, 후드티, 띠부띠부씰, 아크릴 스탠드, 피규어 등 12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들이 준비 돼 있었다. 팝업스토어의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듯 일시 품절된 상품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었다. 다른 팝업스토어와 웹툰 등장인물과 구매를 유도하는 문구가 함께 그려진 그림이 매장 곳곳에 비치돼 있어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웹툰 등장인물의 대사를 이용해 "햄...우리 데려가...", "...말했잖아요, 우리 데려가달라고요" 등의 문구를 보고 사람들은 바구니에 바삐 상품을 넣다가도 웃으며 자신의 휴대전화로 사진을 남겼다.

매장 옆에서는 웹툰 의 주요 이야기인 전국남녀고교 농구대회 우승 상장과 트로피가 전시 돼 있었다. 다음 시간대의 예약 줄을 기다리며 벽에 전시된 가비지타임의 등장인물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방문객들도 보였다. 체험 공간 중에서도 삼성전자의 '갤럭시S24'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가장 큰 인기였다. 갤럭시S24 시리즈의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를 체험한 뒤 가비지타임과 갤럭시S24 시리즈가 협업한 스티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었다. 몇몇 고객들은 현장 앞 바닥에 앉아 자신이 구매한 물품을 뜯어 보며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와 교환을 구하기도 했다.

팝업스토어 관계자는 "팝업스토어에서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고 웹툰 속 내용을 오프라인으로 구현해 전시 구성에 만족한다는 평이 많다"며 "SNS를 통해 고객들의 반응을 확인중인데 고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에서는 전국남녀고교 농구대회 우승 상장과 트로피를 만나 볼 수 있다. /서다빈 인턴기자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에서는 전국남녀고교 농구대회 우승 상장과 트로피를 만나 볼 수 있다. /서다빈 인턴기자

대전에서 온 박태은(16) 양은 "해당 웹툰이 안 유명했을 때부터 좋아했는데, 이렇게 현실에서 구현되니깐 너무 신기하다며 "한국 웹툰이 잘 됐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웹툰을 오프라인에서 만나볼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진(30대) 씨는 "인터넷으로 볼 땐 감이 안 왔는데 실제로 보니깐 상품들도 훨씬 더 귀엽고, 현장에 전시된 상장과 트로피들을 보니깐 내가 웹툰 속에 들어가있는 기분이 들었다"고 전했다.

수원에서 온 김태현(22) 씨는 "주인공 '기상호'를 좋아해서 아침 일찍 팝업을 찾았다"며 "온라인으로 물건을 판매할 때는 소식을 잘 몰라서 구매를 못했는데 오늘 이렇게 와서 아크릴 스탠드와 피규어를 구매할 수 있어 좋았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네이버웹툰 '별이삼샵'을 즐겨 보는데 해당 웹툰도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팝업스토어가 열렸으면 좋겠다"며 팝업스토어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에서 사람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서다빈 인턴기자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에서 사람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서다빈 인턴기자

네이버웹툰은 자사 웹툰 IP를 활용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소비 영역까지 웹툰의 영향력을 계속해서 확대할 전망이다.

가비지타임은 강력한 팬덤을 보유해 웹툰계 흥행 보증 수표로 불린다. 지난해 진행된 크라우드 펀딩 모금액에서만 22억 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굿즈,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 가비지타임 에디션, 단행본, 오디오 웹툰, 이모티콘, OST 등 원작 IP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70억 원이 넘는 수익을 기록해 흥행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한국농구연맹(KBL)과 협업해 연맹 캐릭터 '공아지'를 활용한 상품을 만들어 예약 판매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세 차례의 팝업스토어를 열어 총 17만 명의 고객을 모았다. 팝업스토어 기간 동안 60만 개의 상품이 판매 됐으며, 개인 최대 결제 금액은 116만 원에 달하면서 상당한 수익을 창출했다. 네이버웹툰의 국내 온라인 스토어 '웹툰프렌즈'의 지난해 상반기 MD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0% 성장했다.

네이버웹툰은 해외에서도 웹툰 IP 굿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현지 웹툰 '아임 더 모스트 뷰티풀 카운트'의 팝업스토어를 태국 방콕에서 운영 중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가비지타임에 많은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구독자분들이 각 캐릭터마다 애정을 쏟아주시고 과거 아이돌 멤버를 좋아하는 것처럼 웹툰 등장인물에 관심을 쏟아주셔서 팬덤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팝업스토어 흥행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웹툰 행사 이후 추후 열릴 팝업스토어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이야기 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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