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2연승 보태 4전 전승
T1은 상위권 KT·한화생명 연파…2위 도약
'2024 LCK 스프링' 2주 차에서도 연승을 이어간 젠지(위)와 상위권을 연파한 T1 /LCK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전통의 강호 'LCK 디펜딩 챔피언' 젠지와 '2023년 월드 챔피언' T1이 '2024 LCK 스프링' 2주 차에서 각각 4연승과 3연승을 달성하면서 스프링 초반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젠지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을 물리친 데 이어 상위권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던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개막 이후 4연승을 달렸다. T1은 이동 통신사 맞수인 KT 를스터를 꺾은 뒤 3연승을 이어가고 있던 한화생명e스포츠를 2-0으로 물리치며 기세를 탔다.
젠지는 지난 27일 열린 디플러스 기아와의 대결에서 패배 위기까지 몰렸지만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1세트를 패배한 젠지는 2세트에서 킬 스코어 1-8까지 끌려갔고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당했다. 패배 확률이 높아진 젠지는 상대가 힘으로 돌파하려 하자 '페이즈' 김수환의 아펠리오스를 앞세워 수비에 성공, 드라마처럼 경기를 뒤집었다.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춘 젠지는 3세트에서 경기력을 되찾았고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1주 차에 이어 2주 차까지 싹쓸이한 젠지는 4전 전승으로 단독 1위에 올라섰다.
T1의 상승세도 놀라웠다. 젠지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1승1패로 1주 차를 마무리했던 T1은 2주 차에서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라는 강호들을 연달아 무너뜨리면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T1은 지난 26일 열린 KT 롤스터와의 1세트에서 유리하게 풀어갔지만 '데프트' 김혁규의 칼리스타와 '베릴' 조건희의 알리스타 조합에게 휘둘리면서 역전패했다. 2세트에 집중력을 되찾은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코르키와 '구마유시' 이민형의 징크스가 15킬을 합작하면서 21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세트에서는 이상혁의 오리아나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면서 킬 스코어 16-2로 대승을 거뒀다.
이동 통신사 맞수인 KT 롤스터를 무너뜨린 T1은 지난 28일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3연승을 이어가던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했다. 최근 승률이 높아지고 있는 챔피언인 코르키를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내준 T1은 해법을 들고 나왔고 1세트에서는 녹턴, 애쉬, 니코의 궁극기 조합으로, 2세트에서는 오리아나와 요네의 화력으로 제압하면서 2-0 완승을 따냈다.
'2023 LCK 서머' 정규 리그부터 연패를 당하면서 무려 12연패 수렁에 빠졌던 광동 프릭스는 원거리 딜러 교체라는 강수를 꺼내면서 연승으로 전환했다. 1주 차에서 2연패를 당하면서 LCK 12연패를 이어가던 광동 프릭스는 지난 24일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 원거리 딜러를 '불' 송선규로 교체 투입하면서 2-1로 승리했다. 이어진 지난 27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도 광동 프릭스는 송선규가 세라핀과 드레이븐 등 다양한 챔피언을 다루면서 숙련도도 높다는 점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2승2패, 세트 득실 -1을 기록한 광동 프릭스는 2주 차에서도 1승1패를 기록한 피어엑스와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상위권을 노릴 발판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