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지급일보다 앞당겨 지급한다.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예정된 지급일보다 앞당겨 지급한다. 설 명절을 앞두고 자금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은 납품 대금 2조1447억 원을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23일 앞당겨 협력사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대상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등의 부품·원자재·소모품 납품 협력사 6000여 곳이다.

현대차그룹은 설 명절을 맞아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으로 협력사들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고자, 조기에 지급하겠다고 설명했다. 1차 협력사도 설 이전에 2·3차 협력사에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도록 유도해 효과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명절 전 협력사들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 대금을 선지급해 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2조3766억 원과 1조9965억 원 대금을 조기에 집행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많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생 활동을 적극 실천해 동반성장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납품 대금 연동제' 등으로 협력사들의 부담이 덜어지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납품 대금 연동제는 주요 원자재 가격 변동 시 납품 대금 조정을 가능하게 해 협력사 부담을 줄여주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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