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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토크<하>] 새해 '따따블'에 불붙은 IPO 시장…주가 하락 주의보
입력: 2024.01.28 00:03 / 수정: 2024.01.28 00:03

올해 첫 따따블 영예 안은 기업 '우진엔텍'…2호는 '현대힘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동생 신동빈과 갈등 벌이나


올해 들어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기업이 두 곳이나 나왔다. 다만 전문가들은 급등 및 급락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더팩트 DB
올해 들어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기업이 두 곳이나 나왔다. 다만 전문가들은 급등 및 급락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더팩트 DB

☞<상>편에 이어

[더팩트|정리=이중삼 기자]

◆ 올해 첫 IPO부터 '따따블' 홈런쳤지만…주가 곤두박질 우려도

-이번에는 주식시장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연초부터 주춤한 증시와 달리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투심이 몰리며 올해 첫 상장 기업부터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따따블의 영예를 안은 기업은 어디였나요.

-원자력발전 계측제어설비 정비 전문기업 우진엔텍이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우진엔텍은 올해 첫 상장 주자이기도 한데요. 지난 24일 우진엔텍은 거래 시작과 함께 공모가(5300원) 대비 300% 상승한 2만1200원까지 치솟은 뒤 그대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상장하자마자 따따블을 기록한 것은 우진엔텍이 역대 최초입니다.

-우진엔텍의 흥행은 예견됐던 건가요.

-네, 우진엔텍은 지난 8~15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총 2049개 기관이 참여해 1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높은 경쟁률 속 공모가는 희망 범위(4300~4900원) 상단을 초과한 5300원으로 결정됐고요. 이어 16~17일 이뤄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2707.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해당 경쟁률은 2023년 이래 상장한 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입니다.

-바로 이틀 뒤에 또 따따블 종목이 나왔다면서요.

-네, 선박 기자재 업체 현대힘스가 우진엔텍의 따따블 바통을 이어 받았습니다. 26일 상장한 현대힘스는 장전 동시호가부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개장 2분 만에 따따블로 치솟았습니다. 물론 폐장까지 300% 오름세는 이어졌고요.

-우진엔텍의 경우 상장 당일 따따블을 기록하고 이튿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네요. 사흘 째에도 장중 20% 넘게 치솟는 등 상승세가 여전했고요. 앞으로도 새내기 종목들의 고공행진이 이어질까요.

-글쎄요, 본래 주가를 전망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인 데다 앞선 따따블 종목들의 현 주가가 신통치 않아서 지속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하긴 어렵겠네요. 지난해 12월 따따블에 성공했던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 3개 기업 중 2개 기업의 주가가 약 한 달 만에 따따블 가격의 절반으로 내려왔거든요.

지난달 6일 상장한 케이엔에스는 따따블인 9만2000원까지 올랐지만 이달 26일 종가는 4만3000원에 그칩니다. 주가는 최고 12만3700원까지도 올랐는데, 최고점 대비로는 3분의 1토막이 난 셈이죠. 같은 달 22일 상장한 DS단석도 첫날 공모가 10만 원의 4배인 40만 원을 기록하고, 다음날 49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이달 26일 종가는 20만2000원입니다.

-금세 주가가 추락한 걸 보면, 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가가 저평가돼 주가가 뛴 게 아닌 듯하네요.

-최근 잇따르고 있는 따따블은 공모주가 테마주처럼 변질된 영향이 커 보입니다. 전문가들 역시 상장 당일과 이튿날 '반짝'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기성 수요가 몰렸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으니, 투자에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다음 달 23일 예정된 주주총회를 앞두고 롯데알미늄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더팩트 DB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다음 달 23일 예정된 주주총회를 앞두고 롯데알미늄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더팩트 DB

◆ '형제의 난' 벌인 신동주, 롯데알미늄 물적분할 '뜬금 반대' 왜?

-끝으로 재계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한 인물의 행보가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바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입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또 한 번 동생과 갈등을 벌이는 모습이라고요.

-신동주 전 부회장은 다음 달 23일로 예정된 롯데알미늄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포함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해달라는 주주제안을 제출했습니다. 주주의 비례적 이익이란 대주주, 소액주주 모두 각자의 주식 1주당 가치를 보호한다는 뜻을 담은 개념인데요. 롯데알미늄이 특정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는 것에 대해 반기를 든 것입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왜 이런 주주제안에 나선 것이죠.

-신동주 전 부회장은 "물적분할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희석시킬 수 있다"며 "외부 자금 유치 과정에서 기존 주주의 이익이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재계는 단순히 잡음을 일으키려는 행보로 해석하고 있는데요. 신동주 전 부회장은 경영권 분쟁에서 패한 뒤 '롯데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명목으로 수차례 롯데그룹의 발목을 잡아 왔습니다. 그는 매년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자신의 이사직 복귀안, 신동빈 회장의 해임안 등을 제출했고, 9차례 모두 실패했습니다.

-그렇군요. 신동주 전 부회장의 행보에 대해 롯데 측 반응은 어떤가요.

-마찬가지입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지난 2017년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 출범 당시에도 분할·합병 등 주요 의사결정에서 명분 없이 반대했었다"며 "이번에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물적분할에 대해서는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갈등과 관련해 향후 양상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롯데알미늄은 신동주 전 부회장의 주주제안을 받아들여 정관 변경의 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인데요. 신동주 전 부회장이 롯데알미늄 지분 22.84%를 보유한 광윤사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이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인데요. 신동주 전 부회장은 과거 소유한 1조4000억 원 이상의 한국 롯데 주식을 이미 모두 매각한 상태입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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