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IT >IT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벌써부터 중도하차"…난기류 만난 제4이통 '눈치게임' 본격 개막
입력: 2024.01.26 11:24 / 수정: 2024.01.26 11:24

5G 28㎓ 주파수 경매 돌입…세종모바일 중도하차
7전8기 '제4이통' 출범 여부에 촉각


정부의 제4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G 28㎓ 주파수 경매의 막이 올랐다. /더팩트DB
정부의 제4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G 28㎓ 주파수 경매의 막이 올랐다. /더팩트DB

[더팩트|최문정 기자] 야심차게 출발한 정부의 제4 이동통신사(이하 제4이통) 선정을 위한 5G 28㎓ 주파수 경매가 이틀 차를 맞았다. 당초 스테이지엑스, 미래모바일, 세종모바일 등 3사의 경쟁으로 출발한 주파수 경매는 세종모바일의 중도 하차로 나머지 회사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통신업계에서는 제4이통 출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파이브 컨소시엄)와 미래모바일(마이모바일 컨소시엄)의 5G 28㎓ 주파수 경매 7라운드가 시작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5일부터 5G 28㎓ 주파수 경매를 실시하고 있다. 최대 50라운드 오름입찰 방식으로 실시된다. 오름입찰은 각 사업자가 돌아가며 적정 가격을 제시하며, 더 높은 가격을 부른 이가 승자가 되는 방식이다. 한 라운드가 지날 때마다 경매가격은 오르게 되고, 해당 라운드에서 제시된 최고가를 나머지 기업이 경신을 포기할 때까지 실시된다.

50라운드를 지날 때까지 승자가 정해지지 않으면, 그 다음 절차인 밀봉입찰에 들어간다.

주파수 경매 첫날에는 오름입찰 6라운드까지 진행됐다. 최초 742억 원으로 시작한 입찰액은 757억 원까지 총 15억 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세종모바일은 경매를 중도 포기했다.

이광모 세종텔레콤 입찰대리인(왼쪽), 한윤제 스테이지엑스 입찰대리인, 윤호상 마이모바일 입찰대리인이 25일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열린 5G 28㎓ 대역 주파수 경매에 참가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광모 세종텔레콤 입찰대리인(왼쪽), 한윤제 스테이지엑스 입찰대리인, 윤호상 마이모바일 입찰대리인이 25일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열린 5G 28㎓ 대역 주파수 경매에 참가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통신업계는 이번으로 8번째를 맞는 제4이통 추진의 성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정부는 2010~2016년 총 7차례에 걸쳐 제4이통 신설을 추진했다. 당시에는 정부가 입찰 희망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 검사를 사전에 실시하고, 자격이 있는 기업에게만 입찰 기회를 주는 허가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번번이 적합한 사업자를 발굴하지 못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제4이통 신설 움직임은 지난 2022년 12월 KT와 LG유플러스, 지난해 5월 SK텔레콤의 5G 28㎓ 주파수 할당을 취소하며 급물살을 탔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제4이통 지원책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통신업계에서는 남은 경쟁사인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이 모두 출혈 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다가, 중소사업자인 점을 감안해 주파수 경매가 50라운드를 모두 채우지 않고 조기 종료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만일 경매가 50라운드까지 진행된다면, 최종 사업자는 내달 2일 오후 확정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5G 28㎓를 품에 안은 기업이 '승자의 저주'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각도 보내고 있다.

5G 28㎓ 주파수는 도달거리가 매우 짧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영역대보다 기지국을 촘촘히 배치해야 하는데, 이는 곧 천문학적인 설비투자 비용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28㎓를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설비투자 비용이 필요하다"며 "이미 수십 년 동안 통신서비스 사업을 하며 안정적인 고객 기반과 수익원을 확보한 통신3사조차도 3년 동안 약 2000대의 기지국 확보에 그친 5G 28㎓ 주파수를 새롭게 출범하는 제4이통사가 온전히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제4이통 지원을 위해 기지국 의무 구축분을 기존의 통신3사의 절반 이하로 책정했다.

munn09@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