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사회 소속 감사위원회가 SM엔터테인먼트 임원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카카오 이사회 소속의 감사위원회(이하 감사위)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임원들을 상대로 감수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감사위는 이달 초 서울 성동구 성수동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 있는 임원 PC 등을 수거해 디지털 포렌식을 실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감사위 요구로 외감법 제21조에 의거해 외부 로펌을 통한 SM 재무재표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감사위는 카카오와 종속회사 연결 재무재표에 대한 감사보고서 작성과 검토가 필요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카카오가 최대주주가 된 후 SM이 본사와 사전 상의없이 진행한 투자 건의 적정성에 대해 자료 제출 요구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3월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SM 주식을 공개매수로 매입해 총 39.87%의 지분을 확보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SM 소속 임원의 PC를 압수수색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회사 소유의 업무용 PC에 한해 동의한 인원, 동의한 사항에 대해서만 자료 확인을 진행했다"며 "이를 거부한 인원에 대한 자료 수집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SM 인수 과정에서 경쟁 관계에 있던 하이브를 따돌릴 목적으로 '시세조종'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 법인과 김범수 창업자,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 등은 금융당국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특히 SM 인수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배 투자춍괄 대표는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고 있다. 배 대표는 해당 M&A가 경쟁적인 상황에서 물량 확보를 목적으로 이뤄진 정상적 장내 매수 행위였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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