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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아동 도웁시다" 최태원 회장, '나눔박스' 포장하며 '방긋'(영상)
입력: 2024.01.25 12:36 / 수정: 2024.01.25 12:36

ERT 멤버스 데이 개최…주요 기업인, 봉사 프로그램 직접 참여
최태원 회장 "올해부터 사회 문제 해결 위한 실천 프로젝트 확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가운데)이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ERT 멤버스 데이 행사에 참석하기 전 ERT 나눔박스 포장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가운데)이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ERT 멤버스 데이' 행사에 참석하기 전 'ERT 나눔박스' 포장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더팩트ㅣ중구=이성락 기자]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출범한 기업 협의체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25일 첫 번째 연례행사를 열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에 대한 방법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결식우려아동을 돕기 위해 '나눔박스' 포장 봉사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대한상의 ERT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ERT 멤버스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ERT 멤버스 데이'는 지난 2022년 5월 ERT가 공식 출범한 이후 대규모로 개최되는 최초의 연례행사다. 신기업가정신은 기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기업이 쌓아온 다양한 기술 역량을 통해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사회 발전을 이끌겠다는 기업인들의 다짐을 의미한다.

행사에는 최태원 회장뿐만 아니라 주요 회원사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리더스클럽 멤버와 기업 임직원 총 400여 명이 참석했다. 리더스클럽 멤버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이갑 롯데 부사장, 신현우 한화 사장, 금석호 HD현대 부사장, 조영석 CJ 부사장, 문홍성 두산 사장, 최양환 부영주택 대표, 조용수 효성첨단소재 대표, 정기옥 LSC푸드 회장, 조창진 원주상의 회장,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등이다.

이날 'ERT 멤버스 데이'는 △오프라인에서 실천 활동을 함께하는 '체험의 장' △회원사들이 서로 네트워킹을 확대하는 '만남의 장' △ERT 주요 참여 기업의 가치 창출 현황 분석 내용을 발표하고, 우수 실천 사례를 나누는 '공유의 장' 등 3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참석자들이 직접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행사 시작 전에 미리 도착해 결식우려아동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ERT 나눔박스' 포장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최태원 회장은 위생용품, 생필품, 식품 등 일상에서 필요한 물품을 직접 포장한 뒤 '방긋' 미소 지으며 참석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최태원 회장과 참석자들이 포장한 약 300세트의 '나눔박스'는 전국 사각지대 결식우려아동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1일 리필스테이션'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리필스테이션은 소비자들이 재사용 용기를 가져와 제품 내용물만 담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가게를 뜻한다. 참석자들은 주방·세탁세제, 화장품, 샴푸·린스 등 제품 20여 종을 직접 리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최태원 회장은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ERT는 시대 환경의 변화와 국민 요구에 맞춰 기업들이 사회 가치 증진으로 그 역할을 확장하고,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기업의 역량으로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며 "사회가 지속되지 않으면 기업도 지속될 수 없다는 마음으로 기업들 역시 지속 가능 사회를 위한 역할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태원 회장은 올해부터 ERT 실천 프로젝트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에 기업이 참여해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면 그 효과는 더 커진다. 사회 문제 해결에 속도가 붙을 수 있는 것"이라며 "올해는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실천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기업들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지지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이 ERT 나눔박스를 포장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최태원 회장이 'ERT 나눔박스'를 포장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최태원 회장의 키노트 스피치 이후에는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 'ERT 주요 참여 기업의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 현황'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장은 "최근 ESG 경영 확산에 따라 기업들은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실천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기업의 경제적 역할뿐만 아니라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새로운 신기업가정신의 확산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김동수 소장은 신기업가정신과 관련한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기업 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의 약 60%가 협력사, 임직원, 주주, 정부, 지역사회 등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배분되고 있었으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 실적(5.5%)은 국가 목표치(3.3% 감축)나 국제 기준인 과학 기준 목표 감축률(4.2% 감축)과 비교해 높은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법과 규제 위반에 따른 제재 금액은 최근 3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이 준법 경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 내 성별 임금 격차 등의 분야에서는 국제 수준에 비해 다소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기업들의 여성 임금은 남성 대비 68% 수준으로 OECD 평균인 87.9%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이 비율은 2020년 66.5%에서 2021년 67.9%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동수 소장은 "이번 연구는 혁신·성장, 윤리경영, 조직문화, 친환경 경영, 지역사회 발전 등 신기업가정신의 5가지 실천 명제에 기반한 총 14개의 세부 측정 지표에 따라 이뤄졌다"며 "기업들의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 현황을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을 포함한 ERT 멤버스 데이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최태원 회장을 포함한 'ERT 멤버스 데이'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이번 연구의 의미와 신기업가정신의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 기업의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과 함께 신기업가정신에 기반한 기업 실천의 기준점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는 "경제계의 다양한 활동이 대기업 중심에서 향후 중견, 중소기업으로 확장된다면 의미 있는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종태 KAIST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제시된 신기업가정신의 활동과 성과 측정 기준이 글로벌 트렌트와도 일맥상통한다"며 "기업이 새로운 기업가 정신에 공감하고 실천하는 것이 곧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에는 ERT 회원 기업의 우수 실천 사례가 공유된다. 삼성전자 윤언우 파트장이 '함께 성장하는 삼성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소개하고, 행복나눔재단의 이상현 본부장이 '협력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세상 파일 이야기'에 대해 발표한다. 우수 기업 문화 분야에서는 구글코리아의 김경훈 사장이 '구글의 직장 문화 살펴보기', 원티드랩 윤명훈 팀장이 '조직문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등의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친환경 경영 분야에서는 그린피스 양연호 캠페이너가 '그린워싱 리스크를 해소하는 방법', 빙그레 김영환 팀장이 'COP27 탄소 배출량 저감과 자원 순환 캠페인 사례'를 발표한다. 지역사회 공헌 분야에서는 우아한형제들 김민석 팀장과 코오롱 박한울 차장이 자사 노하우를 공유한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내고 있는 ERT 회원사들이 이번 'ERT 멤버스 데이' 행사를 계기로 함께 모여 시너지를 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는 기업 주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인 협력사, 국민 등과도 접점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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