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 발표…전산업 업황 BSI 69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등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내린 69에 그쳤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체감 경기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 등에 따라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출발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내린 6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69) 이후 최저치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긍정적인 응답이 우세하면 지수 100을 웃돈다. 지수가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체감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산업 업황 BSI는 지난해 9월 73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10(70)부터 하락했으며 12월까지 동일한 흐름을 이어오다가 3달 만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1월 비제조업 업황 BSI 역시 67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20년 9월(62)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8포인트), 과학·기술 서비스업(-7포인트), 건설업(-5포인트) 등의 체감경기가 부진했다. 특히 건설업은 PF 사태로 인한 자금조달 금리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수익성이 악화했고 건설 설계 용역 발주가 감소한 영향으로 내렸다.
다만 2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69로 집계됐다. 제조업(71)에서 2포인트 상승했으나, 비제조업(68)은 전월과 동일했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제조업 업황이 회복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건설업 등 비제조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산업 업황 실적 BSI가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