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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이복현, 증권사 역할 강조…"PF 부실 CEO에 책임 묻겠다"
입력: 2024.01.24 11:31 / 수정: 2024.01.24 11:32

24일 금투협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증권업계 간담회' 열려
증권사 CEO "불공정거래 해소 문제 공감…내부통제 강화할 것"


김주현 금융위원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금융 당국 인사들과 증권사 CEO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증권업계 간담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금융 당국 인사들과 증권사 CEO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증권업계 간담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금융 당국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 위기 상황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직접 나서달라 당부했다.

24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증권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등을 비롯해 김성현 KB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오인득 대신증권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곽봉석 DB금융투자 대표, 박태진 JP모건 한국 대표 등 국내 증권사 CEO들이 참석했다.

먼저 김주현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국민의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한 증권업계의 역할과 증권업계 신뢰 제고 방안 등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기업 지원을 통해 경제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국민 자산 형성의 사다리로서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당국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그간 3가지 방향(일반주주 이익 보호, 국제적 정합성 제고, 불공정거래 대응 강화)의 제도개선을 일관성 있게 꾸준히 추진해 왔다"며 "자본시장을 통한 국민 자산 형성 지원에 더욱 직접적으로 초점을 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한국거래소 개장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언급하면서 우리 증시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자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기업과 국민 자산 형성 지원 강화를 위한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는 증권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증권사들이 위탁매매, 부동산 중심의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기관'으로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 정부도 증권업계와 함께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과 이복현 금감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증권업계 간담회에 앞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과 이복현 금감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증권업계 간담회'에 앞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은 부동산 PF 등 문제가 되는 사안들에 증권사 CEO들이 직접 나서달라고 당부하면서도 리스크 관리 실패 사례가 또 발생한다면 경영진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PF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분석을 통해 부실 사업장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정리해 주시기를 바란다. 12월 결산 시 충당금도 충분히 적립해 향후 발생할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며 "부동산 PF 등 장기적인 자본 리스크를 망각하는 일이 없도록 증권사 CEO들이 직접 챙겨야 한다. 또 일부 회사의 리스크관리 실패가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 대해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검사가 이뤄진 증권사의 불건전 영업행위도 꼬집었다. 그는 "검사 결과 다수의 증권사에서 불건전 행위가 지적됐다. 이런 상황을 업계 관행이나 임직원의 일탈 행위로 여겨지면 안 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만연한 성과만능주의에 기인한 것"이라며 "내부통제 조직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자원을 확충하고 위법행위 임직원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응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날 신년간담회를 통해 시장 신뢰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회복 등을 강조한 서유석 금투협회장도 "협회와 업계, 금융 당국이 긴밀히 협조하고 적극적인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자본시장과 증권사 역할은 혁신 성장을 도모하고 국민의 자산 증식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걸림돌을 치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질적인 것은 시장 매력도를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기업 스스로도 홍보를 많이 하고, 거래소도 시장 최전선에서 불공정 행위를 빠르게 포착해 첨병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사 CEO들(왼쪽)이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증권업계 간담회에서 당국 인사들의 모두 발언을 경청한 후 비공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증권사 CEO들(왼쪽)이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증권업계 간담회'에서 당국 인사들의 모두 발언을 경청한 후 비공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당국 인사들의 발언을 경청한 증권사 CEO들은 이어진 토론에서 증권사 및 유관기관이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것을 어느 때보다 실감하고 있고, 기대와 함께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또한 이들은 불공정거래 문제 해소를 위한 정부 방침에 공감을 표하면서, 시장의 최전선에서 불공정거래를 차단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IT 시스템 고도화나 내부통제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품판매 관련 심의·사후관리 등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자본시장이 역동성을 유지하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자율적인 규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우리 자본시장을 장기적인 자산형성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신뢰 회복을 위한 업계의 강도 높은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 금융투자업계가 새로운 경영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한다면 당국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증권업계 간담회에서 논의된 현안을 바탕으로 유관기관과 협의해 지난 17일 민생토론회에서 발표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정책 과제 등을 순차적으로 발표·추진할 계획이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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