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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류진號 한경협에 'KGM·에코프로' 첫 합류…외연 확장 시동
입력: 2024.01.24 10:17 / 수정: 2024.01.24 10:17

2월 총회 통해 신규 회원사 가입 승인
KG모빌리티·에코프로 등 기업 명단 회원사에 공유
포스코홀딩스도 신청서 제출 후 대기 중


류진 회장이 이끄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다음 달 정기총회에서 신규 회원사 가입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KG모빌리티, 에코프로 등이 공식적으로 한경협 회원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박헌우 기자
류진 회장이 이끄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다음 달 정기총회에서 신규 회원사 가입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KG모빌리티, 에코프로 등이 공식적으로 한경협 회원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성락·최의종 기자] 위상 회복을 노리고 있는 경제단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외연 확장에 시동을 건다. 한경협이 다음 달 정기총회를 앞두고 KG모빌리티, 에코프로를 비롯한 다수 기업과 접촉해 최근 신규 회원사 명단을 구체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복수의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경협은 다음 달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신규 회원사 가입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한경협은 매년 2월 한 차례 정기총회를 열고 회장 추대·연임, 회장단 개편, 신규 회원사 가입 등 주요 안건을 다룬다. 큰 변수가 없다면 승인 대상 기업은 총회를 거쳐 무난히 한경협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는 게 재계 관측이다. 지난해 8월 류진 회장 취임 이후 한경협이 공식적으로 신규 회원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경협은 최근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할 기업 명단을 문서화해 기존 회원사에 보낸 것으로 파악된다. 명단에는 KG모빌리티가 포함됐다. KG모빌리티는 쌍용차 시절부터 한경협(당시 전경련) 회원사로 참여했으나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회비를 내지 못했고, 회원 자격만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해 간판을 KG모빌리티로 바꿔 새 출발을 공식화함에 따라 한경협이 다시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도 한경협 회원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자산 5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에코프로는 같은 해 8월 높아진 기업 위상에 맞춰 한경협 가입을 신청했다. 이후 구체적인 심의가 이뤄지지 않다가 이번 총회에서 공식 멤버로 인정받을 예정이다. 자회사 에코프로비엠도 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G모빌리티와 에코프로 외에도 다수 기업이 한경협 새 회원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스코홀딩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탈퇴한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재가입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신청서를 제출하고 후속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KG모빌리티, 에코프로 외에도 여러 기업이 다음 달 이뤄지는 승인 절차를 거쳐 한경협의 새 식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G모빌리티와 에코프로를 포함한 기업들은 한경협 합류와 관련해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뉴시스, 에코프로
KG모빌리티와 에코프로를 포함한 기업들은 한경협 합류와 관련해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뉴시스, 에코프로

다만 기업들은 아직 한경협 합류를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입회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소 몸을 움츠리는 분위기다. 에코프로 측은 "지난해 가입을 신청한 건 맞지만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KG모빌리티 측은 "최근 회원사 가입 요청이 온 건 맞다.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이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경협은 최대한 많은 신규 회원사를 유치하기 위해 공을 들일 전망이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을 포함해 많은 회원사를 잃었고 재정적으로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이에 지난해 9월 '재계 맏형'의 위상을 되찾고자 전경련에서 한경협으로 명칭을 바꾸며 혁신을 다짐할 당시에도 신규 회원사 유치를 통한 '외연 확장'이 최대 과제로 꼽혔다. 류진 회장도 취임 이후 꾸준히 신규 회원사를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다.

당초 한경협이 낡은 이미지를 벗고 회원 저변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신규 회원사로 유치하길 원했던 정보기술(IT)·플랫폼·엔터테인먼트 분야 기업들이 다음 달 가입 승인이 이뤄지는 기업 명단에 포함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그동안 한경협이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기업은 네이버, 카카오, 쿠팡, 우아한형제들 등으로 해당 기업들은 가입 여부를 묻는 <더팩트>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러브콜을 받은 기업들이 KG모빌리티, 에코프로 등과 함께 가입 결정을 내린다면 한경협은 단순히 몸집을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이슈에 적극 대응하며 위상 회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경협은 이미 가입 요청을 사양한 신성장 산업 분야 일부 기업에 대해서도 추후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꺾지 않고 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지난달 한경협 출범 100일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과 대화하고 있지만 기업마다 사정이 있고, 비슷한 업종은 같은 시기에 같은 방식으로 들어오려고 자체적으로 논의를 하는 것 같다"며 "계속 대화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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