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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尹 '이자장사' 질타에…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한숨 깊어진다
입력: 2024.01.23 11:17 / 수정: 2024.01.23 11:17

윤석열 대통령 "반도체 회사 6조 버는데 은행들은 60조 벌어" 지적
은행 의존도 가장 높은 우리금융 부담↑


윤석열 대통령이 이자이익 등을 지적하며 은행권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기대 이상의 수익을 내야 한다고 강조하던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전망이다. /더팩트 DB
윤석열 대통령이 '이자이익' 등을 지적하며 은행권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기대 이상의 수익'을 내야 한다고 강조하던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전망이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고금리로 역대급 이자이익을 거두고 있는 은행을 재차 지적하면서 금융권에 대 눈총이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4대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의 한숨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이 같은 비판으로 이자이익을 확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비은행 강화에 힘써야 하지만 당장 증권사·보험사 등 적당한 매물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올해 '기대 이상의 수익'을 내야 한다고 강조하던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전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주제로 한 네 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은행권의 사상 최대 이익에 대해 고금리를 등에 업고 '땅 짚고 헤엄치기식'으로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난이 있었다"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이 6조 원인데 은행권 수익이 60조 원에 달한다. 국민경제 관점에서 흘려들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이 고금리로 역대급 이자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을 재차 언급하며 은행권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지난해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2조438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3분기 순익도 899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억 원가량 줄었다.

좀처럼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올해에는 달라진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임종룡 회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고객과 시장이 변화된 모습을 체감할 수 있도록 명확한 성과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19일 '2024년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도 경영진을 향해 "올해에는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달라"고 재차 주문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이 고금리로 역대급 이자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을 재차 지적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 주제로 열린 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이 고금리로 역대급 이자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을 재차 지적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 주제로 열린 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그러나 올해도 우리금융의 앞길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리가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권의 '이자이익'을 비판하며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은행들이 지난해와 같은 이자지익을 올해 거두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자이익을 추구하기 힘든 환경이 조성되면서 올해 성장이 제한적일 수 있다.

우리금융의 경우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보험, 증권 계열사가 없어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만큼 가장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우리금융의 은행 의존도는 94.28%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다.

비은행 강화 역시 쉽지 않다. 우리금융은 증권사 인수를 최우선 목표로 비은행 강화에 힘쓰고 있지만, 적당한 매물이 나오지 않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 측은 올해 호재로 다가오는 부분들을 잘 활용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재는 증권·보험사 등 적당한 매물이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연말에 우리종합금융 증자 등 역량 강화를 통해 증권업 진출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최근 PF(프로젝트파이낸싱)쪽에서 문제가 발생하며 위축되다보니 증권사 매물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증권사를 좋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금융권 가장 큰 위기가 홍콩H지수와 관련된 부분인데, 우리은행의 경우 (홍콩H지수 관련 ELS) 판매액이 가장 적다. 상대적으로 해당 이슈에서 자유롭다보니 자산관리 쪽에서 영행을 덜 받을 것으로 본다"며 "올해는 상품 판매보다는 PB의 영업 행태를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 쪽으로 초점을 맞춰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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