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강화 계획 일환…자사주소각·배당 확대 등
동원산업이 자사주 1046만770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6일 오후 유가증권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황원영 기자] 발행주식 22.5% 규모 자사주를 전량 소각키로 한 동원산업이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16일 오후 2시 38분 현재 동원산업은 전 거래일보다 27.82%(8750원) 오른 4만2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약보합이던 주가는 자사주 소각 공시 직후인 오후 12시25분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동원산업은 이날 서울 서초구 동원산업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보통주 1046만770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5분의 1(전체의 22.5%) 규모에 해당한다.
소각 예정 금액은 전날(15일) 종가기준 3290억 원 규모이며 소각 기준일은 오는 5월 2일이다. 주식 소각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는 4648만2665주에서 3602만1895주로 감소한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해 발표한 주주환원 강화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8월 전체 발행주식 수의 7% 규모인 자사주 350만주를 소각하고 잔여 자사주를 앞으로 5년간 단계적으로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회사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잔여 주식 전량을 일괄 소각하기로 했다.
앞서 동원산업은 지난해 4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약 397억 원의 배당을 진행했다. 주당배당금은 1100원, 시가배당률은 2.1%이다. 최근에는 배당 선진화 정책으로 꼽히는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배당기준일 지정 제도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