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상의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구명에 포항시민 15만 서명"
앞서 청주상의도 이동채 전 회장 사면 서명 운동 진행
지역상의를 중심으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구명을 위한 서명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에코프로를 둘러싼 총수 공백 상황이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동채 전 회장의 구명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지역상의를 중심으로 활발해지고 있다.
포항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0일부터 최근까지 포항시민과 지역 기업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펼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구명 범시민 서명 운동에 총 15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포항상의는 "서명 운동을 벌인 건 글로벌 이차전지 경쟁 상황에서 포항이 제철보국을 넘어 전지보국으로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해 지역경제의 한 축인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이동채 전 회장이 하루빨리 경영에 복귀해 지역과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지역민과 경제인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충도 포항상의 회장은 "이차전지 산업은 이미 대한민국 경제와 포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며 "이차전지 산업은 성장 속도와 환경 변화가 너무 빨라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국가 첨단 전략 산업 발전과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하루빨리 이동채 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포항시민들이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구명을 위한 서명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포항상의 |
포항상의는 공식 서명 운동이 종료됨에 따라 서명 용지 최종 수합 정리와 집계가 완료되는 대로 대통령실을 비롯한 정부 관계 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청주상공회의소도 이동채 전 회장에 대한 구명 운동에 나섰다. 연말·연초에 걸쳐 도내 주요 경제단체와 상의 회원사 등 경제계를 중심으로 이동채 전 회장의 사면 요청을 위한 서명 운동을 벌였다. 마찬가지로 이차전지의 적극적 기술 개발과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차전지 소재 산업을 일군 이동채 전 회장의 리더십과 결단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두영 청주상의 회장은 "에코프로는 국가 첨단 전략 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충북에서 앵커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이차전지 산업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동채 전 회장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동채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미공개 정보로 부당 이득을 얻은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과 벌금 22억 원, 추징금 11억 원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그로부터 3개월 후 대법원은 이동채 전 회장의 상고를 기각하고 형을 확정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