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56분 기준 11.59%(4450원) 오른 4만2850원
15일 오전 9시 56분 기준 한미사이언스는 전 거래일(3만8400원) 대비 11.59%(4450원) 오른 4만2850원을 호가 중이다. /더팩트 DB |
[더팩트|윤정원 기자] 경영권 분쟁 조짐에 한미사이언스의 주가가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56분 기준 한미사이언스는 전 거래일(3만8400원) 대비 11.59%(4450원) 오른 4만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4만6350원으로 문을 연 한미사이언스는 개장 직후에는 4만7650원까지도 뛰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2일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0%(구주 및 현물 출자 18.6%‧신주 발행 8.4%)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의 지분 10.4%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통합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임종윤 사장은 한미와 OCI의 통합이 발표된 다음 날인 13일 자신의 개인 회사인 코리 그룹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와 관련,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공식적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증권가는 한미사이언스와 OCI 그룹 간 통합에 대해 잇달아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OCI 그룹은 제약·바이오 산업 진출이, 한미사이언스 경영진은 상속세 재원 마련이 가능해진다는 이유에서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양사 간 니즈가 부합해 발생한 결과"라며 "향후 두 그룹 간의 시너지 발생을 위한 사업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풀이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 오너 일가 지분에 대한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가 일단락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양측 모두에게 시너지가 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