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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지주사 상장후 100조 펀드 조성하겠다"
입력: 2024.01.11 10:05 / 수정: 2024.01.11 10:05

"지주사는 투자사로 만들고, 투자 방식 M&A 추진"

서정진(가운데)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질의 응답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서정진 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이사. /셀트리온
서정진(가운데)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질의 응답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서정진 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이사. /셀트리온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셀트리온그룹이 지주사 상장 후 100조 원 규모의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1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JPM)에서 "올해 내 계획은 내가 98.4% 주주로 있는 셀트리온 지주그룹을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상장시키겠다"면서 "이걸 이루면서 100조 원 이상의 헬스케어 펀드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메인트랙에서 'From Pioneer to Innovator'를 주제로 그간의 사업 성과와 핵심 성장전략을 소개했다. 서정진 회장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서 회장이 질의응답에 나섰다.

서 회장은 "100조 원 이상 되는 헬스케어 펀드를 만들어 가능성이 있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전문가로서 투자해주려고 한다"며 "지주사는 투자사로 만들어 더 많은 투자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앵커기업으로, 투자기업이 돼서 전세계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약을 싸게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 셀트리온 그룹이 합병 이후에 에비타(EBITA·상각전영업이익)가 1조7000억 원이 될 예정이고, 2025년 목표는 최소 3조5000억 원 이상"이라며 "2026년에는 6조 원 이상을 내려고 한다. 투자자에게는 이익을 주고 환자에게는 약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 방식의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M&A는 인수합병이 아닌 투자 방식으로 하겠다"며 "이쪽 산업은 사람이 재산인 만큼 그 사람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바이오의약품 가격을 낮추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현재 바이오의약품은 70억명 인구 중 60억명은 아직도 비싸서 약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돈을 많이 버느냐 경쟁하는 것이 아닌 인류의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를 토의해야 한다"고 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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