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마련 용도 지분 대거 팔아
장 초반 1%대 약세 기록하기
삼성전자가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가운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오른쪽),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오너일가의 블록딜 여파로 11일 장 초반 약세를 띠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삼성전자가 삼성 오너일가의 2조 원 규모 블록딜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9시 17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41%(300원) 내린 7만33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에는 1.09%(800원) 내린 7만28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7만2000원 대에 거래된 것은 지난해 12월 18일(7만2900원)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의 이날 장 초반 약세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4차 상속세 납부를 위해 개장 전 삼성전자 지분 약 2982만 주를 블록딜 형태로 매각하면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삼성 오너일가의 삼성전자 블록딜 가격은 7만2717원이다. 전날 종가인 7만3600원 대비 1.2% 할인된 가격이다. 당초 주관사나 전문가들은 2%대 할인율을 목표로 블록딜을 추진했으나 최근 삼성전자에 기관투자자 수요가 몰리면서 낮은 할인율로 매각에 성공했다.
한편 홍 전 관장 등 세 모녀의 대규모 블록딜이 마무리되면서 유족들의 상속세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다. 이 선대 회장이 남긴 상속 재산은 26조 원으로 이중 상속세는 12조 원에 달한다. 유족들은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나눠서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