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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영 "SBS·TY홀딩스 지분 전체 담보 각오"…태영건설 워크아웃 의지 피력
입력: 2024.01.09 12:28 / 수정: 2024.01.09 12:28

"자구안 이행 후 필요 시 지분담보"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사옥에서 열린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사옥에서 열린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핵심 계열사 SBS와 지주사 TY홀딩스의 주식을 지분 담보로 내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내놓은 태영건설 유동성 문제 해결 자구안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이같은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윤세영 TY홀딩스 창업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권단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저희가 해야 할 자구노력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그래도 부족할 경우 지주사인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윤석민 TY홀딩스 회장 역시 "태영건설을 살리기 위해 필요하다면 TY홀딩스와 SBS 보유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이사회 의장으로서 창업회장과 뜻을 같이해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윤석민 TY홀딩스 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사옥에서 열린 태영그룹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윤석민 TY홀딩스 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사옥에서 열린 '태영그룹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태영건설은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해 개시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11일 채권단의 동의를 75% 이상 얻어내면 12일부터 워크아웃이 시작된다.

회사가 기존에 제시한 자구안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1549억 원) 태영건설에 지원 △에코비트 매각 대금 태영건설에 지원 △블루원의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제공 등 4가지다.

이와 함께 TY홀딩스는 전날 계열사와 사주 일가로부터 총 430억 원을 차입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계열사 블루원으로부터 100억 원을 1년 기한으로 단기 차입하고,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 윤재연 블루원 대표에게 SBS 주식 117만2000주를 내년 7월 8일까지 담보로 제공해 330억 원을 빌렸다. 이자율은 연 4.6%다.

태영건설은 이들 자구안을 통해 태영건설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향후 워크아웃 개시 후 실사를 통한 필요 자금이 확정됐을 때 추가 자구안이 필요할 경우 SBS와 TY홀딩스의 주식도 지분 담보 형태로 내놓아 자금을 마련한다는 의지다.

최금락 TY홀딩스 부회장은 이날 "오는 12일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필요한 금액이 확정된다"며 "현재는 기존 자구계획이 충실히 이행되면 유동성 해결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부족하다면 SBS와 TY홀딩스 주식 전체를 담보로 내놓을 각오도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영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이 은행·증권사·자산운용사 등 80곳에서 조달한 직접 차입금을 1조3007억 원, 규모가 작은 시행사의 대출에 대해 보증을 선 규모는 9조181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TY홀딩스가 추산한 태영건설의 유위험 보증채무(우발채무)는 브릿지보증 1조2193억 원, 분양률 75% 미만 본 PF 보증 1조3066억 원 등 2조5259억 원이다. 태영그룹의 설명대로 9조 원대 PF 보증 채무 가운데 위험성이 높은 우발채무를 2조5000억 원 가량으로 보더라도 이번 자구안이 이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채권단의 시각이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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