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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적자 줄인 삼성전자, 올해 전 사업 실적 회복 기대감
입력: 2024.01.09 10:48 / 수정: 2024.01.09 10:49

삼성전자, 지난해 연간 실적 잠정치 발표…영업익 6조5400억 원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반도체 포함 사업 회복 전망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258조1600억 원, 영업이익 6조54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9일 공시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258조1600억 원, 영업이익 6조54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9일 공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연간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2022년과 비교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반도체 불황으로 인한 타격이 수치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앞선 분기 실적을 웃돌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올해 실적 또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조5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22년 43조3800억 원 대비 84.92%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8조1600억 원으로, 2022년 302조2300억 원보다 14.58% 줄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밑돈 건 글로벌 금융 위기가 불어닥친 2008년(6조319억 원) 이후 15년 만이다.

이러한 실적은 반도체(DS) 부문의 부진에 따른 결과다. 그동안 적자 늪에 빠졌던 반도체가 삼성전자 전체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지난해 3분기까지 DS 부문 누적 영업손실은 12조6900억 원에 달한다.

다만 분기별로 따지면,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됐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7조 원, 2조8000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3개 분기 연속 오른 건 고무적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6402억 원, 2분기 6685억 원에 그쳤고, 3분기에는 2조4335억 원으로 조 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한 바 있다.

이러한 개선 흐름 역시 반도체 업황이 큰 영향을 미쳤다. 시장은 이미 지난해 3분기 반도체가 바닥을 찍었고, 현재 사이클상 업턴(상승)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2조8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도 DS 영업손실이 1조 원 수준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시장은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며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도 점차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시장은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며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도 점차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증권가의 전망치에는 다소 못 미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매출 70조3601억 원, 영업이익 3조7441억 원이었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이 35.03%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 마찬가지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제품 가격 상승 요인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35조 원으로 반도체뿐만 아니라 모바일, 디스플레이, 가전 등 전 부문에 걸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DS투자증권은 "메모리 업황 턴어라운드에 따른 실적 회복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온기 확산, 기저 효과로 정보기술(IT) 수요가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AI폰'으로 불리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S24' 시리즈를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초대장을 발송하며 "새로운 모바일 AI 경험,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한 갤럭시 AI와 삼성전자의 혁신을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한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수치다.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별 확정 실적을 오는 31일 발표하고, 그 직후 콘퍼런스콜을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와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 사항을 사전에 접수,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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