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대주주 경영진의 자구 노력에 채권단이 의문을 표하고 있는 가운데 태영그룹 지주사인 TY홀딩스는 8일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중 채권단이 미이행했다고 판단한 890억 원을 태영건설에 투입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TY홀딩스가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중 채권단이 미이행했다고 판단한 890억 원을 태영건설에 투입했다. 과도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유동성 문제를 겪어 온 태영건설은 지난달 28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 채권단과 자구 계획 등을 협의 중이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TY홀딩스는 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 원(TY홀딩스 지분 1133억 원과 윤석민 회장 지분 416억 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TY홀딩스는 블루원 담보제공 및 매각, 에코비트 매각, 그리고 평택싸이로 담보제공 등을 통해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는 나머지 자구 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도 재확인했다. TY홀딩스는 "나머지 3가지 자구 계획도 빠른 시일내 이사회 결의를 거쳐 조속히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Y홀딩스는 채권단이 요구하는 워크아웃 자구 계획 관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티와이홀딩스는 이 같은 내용의 자구 계획 이행 상황과 추가 계획을 밝히고, 채권단에 "태영건설이 무사히 워크아웃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계열사와 사주 일가로부터 총 430억 원을 차입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계열사 블루원으로부터 100억 원을 1년 기한으로 단기 차입하고,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 윤재연 블루원 대표에게 SBS 주식 117만2000주를 내년 7월 8일까지 담보로 제공해 330억 원을 빌렸다. 이자율은 연 4.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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