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잇달아…미래에셋증권 10만5000원 제시
최근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연거푸 상항조정하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윤정원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오는 9일로 예정된 가운데 증권가에서 잇달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10만 원이 넘는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곳도 잇달아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10만5000원으로, 하나증권은 9만5000원에서 10만 원으로 상향했다. 증권사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10만 원대를 제시한 것은 지난해 11월 SK증권 이후 약 두 달여 만이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4년 주요 IT(저보기술) 완제품의 수요 회복과 함께 전통 메모리 수요가 동반될 예정인 가운데 컨벤셔널 메모리의 비중이 크고 웨이퍼 CAPA(생산 능력)의 여유가 있는 삼성전자에 상대적 수혜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상향의 주요인은 메모리 부문 실적 조정 때문"이라면서 "D램(DRAM) 부문은 지난해 2·4분기부터 적자가 축소되기 시작했고 올해는 매분기 해당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언급했다.
△한국투자증권 9만4000원→9만9000원 △DS투자증권 9만2000원→9만9000원 △메리츠증권 9만4000원→9만5000원 △삼성증권 9만 원→9만5000원 △NH투자증권 9만 원→9만5000원 등 여타 증권사들도 연거푸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조정하고 나섰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30%씩 상승하고, ASP(평균 판매 단가)의 경우 전 분기 대비 D램은 15%, 낸드는 10% 증가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D램은 4분기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4조2000억 원으로 시장 예상(3조6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대 이상의 실적은 메모리 출하 증가와 판가 인상에 따른 외형 성장과 적자 폭 감소에 기인한다"고 풀이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한때 일었던 '1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기대감과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관련 수요 증가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인 5일에는 7만6600원으로 문을 닫았다. 최근 52주 최고가는 7만9800원이다.